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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집 청아라 생선구이집 청아라 망원시장 근처에 있는 청아라에 다녀왔다. 20~30분 전쯤 미리 전화해서 메뉴를 정해 놓으면 기다리지 않고 따끈따끈하고 바삭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생선조림도 있는데 나는 생선은 무조건 굽거나 튀긴다에 한표! 여기는 토요일같은때 시간이 되면 와서 먹고 가는 곳이다 생선구이 나오면 뼈랑 살을 살뜰히 발라서 챙겨주는 아저씨가 새삼 더 좋아진다. 나도 할 줄 알지만 그냥 해주는 대로 둔다. 나에 대한 작은 배려인걸 아니까. 내가 좋아하는 이면수와 아저씨가 좋아하는 고등어구이! 생선구이집 들어가면 비린내가 확 밀려와서 입맛 떨어지는 적이 많았는데 여기는 생선 굽는 곳이 식당 밖에 자리 잡고 있어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사장님이 가게 바로 앞이나 뒤쪽에 주차 할 수 있게 친절하게 도..
매양로 아버님 집 매양로 아버님 집여기에 우리 시아버지 덕곡 선생이 혼자 살고 계신다. 오늘 낮에 내려갔더니 집 안쪽에 있던 석상 두 개가 대문 양 옆으로 옮겨져 있다. 저걸 팔순 가까운 노인이 어떻게 옮길수가 있냐고? 이 분이 힘이 50대 못지않다. 지난 가을부터 집 정원 꾸미기에 들어가서 아직도 진행 중이시다 아저씨가 어렸을 적 서울서 이사 올 때 심은 나무 밑동에도 둥근돌로 정성껏 둘레를 덮고 앙증맞은 소품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매일 자고 나면 설봉산으로 운동 겸 돌아가신 어머니 수목장 한 정상까지 올라가셨다가 돌아와서는 정원 꾸미기에 열중이시다. 돌탑도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손수 쌓고 다듬으셨다. 맨날 돌 가지고 씨름을 하니 뱃살은 온데간데없다 우리는 행여 무리해서 다치시지는 않을까 걱정하는데도 적적한 시골, ..
커피는 나의 힘 커피중학교 2학년때 엄마가 처음 맛 보게 해준 커피! 그때는 커피 프림 설탕을 유리병에 따로 담아놓고 스텐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도자기잔에 타서 마셨더랬다. 엄마는 둘둘둘!(커피 프림 설탕이 두 숟가락씩) 나는 하나 둘 하나! 프림의 고소한 맛을 좋아했었다. 세월이 흘러 기호도 여러번 바뀌고 이젠 깔끔한 블랙을 좋아한다.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하는 커피! 주스 청량음료 같은것은 거의 마시지 않고 물도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유독 커피와 우유는 즐겨 마신다. 그래서일까? 아메리카노도 좋아하지만 우유를 짝꿍한 라떼도 좋아한다. 내 일이 아이들과 생활하는 직업이다보니 말도 많이 해야하고 늘 밝게 웃어야하고 높은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아이들 만나면 고 예쁘고 귀여운 조잘거리는 모습에 홀랑 반해서는 나도 모..
하늘ᆞ노을공원 하늘ᆞ노을공원2018년 여름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어른들이 하는 말 " 아홉수는 조심해야한다"는 말은 믿지도 따지지도 않았었는데 마흔 아홉의 내 상반기는 그 말이 딱 들어맞았다는ᆢ 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그 당시는 나를 괴롭혔고 직장도 건강도 내 맘대로 되어주지 않았다 오래다니던 직장에서는 아픈사람을 좋아할리 없었겠지ᆢ 7개월간 직장생활과 병원을 다니는 일을 병행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폐해졌다 8년째 왕복4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다보니 몸이 망가진것이다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안되어 결국 수술을 선택하게 되었고 수술 후 한달만에 결국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도 퇴사하게 되었다 아저씨는 오히려 잘 되었다며 하고싶은거 하며 편히 지내라고 위로해주었고 내가 평소 꿈꾸던 삶을..
참외와 감자 참외와 감자우리 두사람이 좋아하는 여름식품 문산에 손두부랑 보쌈이 기가막히게 맛나는 집이있다 어제 저녁 먹으러 가려고 전화했더니 재료가 소진되어 영업종료됬다기에 오늘은 점심에 맞춰 집을 나섰다 한달에 두어번은 나를 위해 꼭 좋아하는 음식을 사주는 우리 아저씨! 웨이팅이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부랑 파주 특산품 장단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먹는데 기다리는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서 30km정도 간다 가는 길은 옆에 강도 있고 하늘도 화창하고 시간의 구애받지않는 휴일이라 마음도 더 여유롭다. 거기에다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 가니 행복가득이다 운전하는 아저씨를 자꾸만 힐끔 힐끔 보게된다. "왜? 내가 너무 잘 생겨서 좋아 죽겠지? 이게 웬 복인가 싶지?" 아저씨가 장난친다 그것도 좋다 ㅎㅎ 돌아오는 길에 ..
꽃이 오다 꽃이 오다막내 남동생이 새벽부터 꽃사진을 우리 남매 단체톡에 보내왔다. 동생 교습소에 꽃이피었단다 코로나로 한동안 학생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새 동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습소에 나가서 화분을 가꾸고 고추 참외 토마토 모종들을 사다가 화분에 심고 기르고 있었단다. 그중 호야가 만개한것이다 분홍색 꽃들이 어찌나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던지 나도 모르게 감탄사 연발! 맞다! 우리집 베란다에도 막 꽃대가 올라오는 군자란이 있지! 찍어서 톡에 올렸다. 두껍고 튼튼한 잎사귀들을 제치고 용감하게 꾳대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사이를 벌려줘야할까? 잠시 고민되기도 했지만 스스로 밀고 올라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드디어 한송이가 쭈욱 올라오고 있다. 색도 주황빛으로 왕관같은 자태를 뽑내고 있다. 아침부터 꽃을보니까..
어른이 된 딸과의 힐링여행! 어른이 된 딸과의 힐링여행! 춘천 여행 지난주 토요일에 딸과 둘이서 춘천을 다녀왔다 독립한지 벌써 일년이 되었네ᆢ 4학년 1학기때 취업이 되서 회사 근처 오피스텔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내 놓은게 작년 6월인데ᆢ 시간이 참 빠르다. 아빠한테 운전연수하고싶다고 우리차에 일일 보험 들어달라고 한다. 아저씨는 나한테 운전연수장소로 춘천가서 닭갈비 먹고오라고 했는데 딸과 얘기하다보니 신기하게도 딸 회사팀 회식예정지도 춘천이라고ᆢ 운전연수도 시킬겸 자기네 회사에서 회식 가기로 한 닭갈비집을 우리가 먼저 사전탐방하기로 하고 출발! 이제는 운전하며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들을수 있을만큼 운전 실력이 향상된 딸! 진짜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작년만해도 커피를 마시면 설사난다던 애기였는데 "엄마..
야채 김밥 야채 김밥 어제저녁 만든 김밥 어제저녁 집에 있는 야채들로 김밥 만들기 ㅡ파프리카 당근 깻잎 부추는 생으로 ㅡ당근 어묵 계란은 기름에 ㅡ여기에 단무지 추가 ㅡ밥에는 기름은 빼고 깨소금만 ㅡ김밥 김에 밥은 살살 깔고 돌돌 말면 내가 좋아하는 야채김밥 완성이닷! 파프리카 단독으로는 절대 안 먹는 우리 아저씨도 요건 맛있게 먹는다 꼬다리 김밥도 맛나고ᆢ 외할머니표 열무김치랑도 환상궁합이다 자고 일어나니 남은 김밥이 사라졌다 우리 아저씨가 먹고 출근~^^ 냉장고에 한 접시 더 있지롱 ㅋㅋ 오랜만에 집에오는 우리 딸 줄 거다 오늘은 일주일 중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금요일! 우왕! 벌써부터 설렌다 불금에 딸도 오고 김밥도 있고ᆢ 맛나게 먹어주는 아저씨도 있고ᆢ 요런 소소한 것들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