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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참외와 감자

 

참외와 감자

우리 두사람이 좋아하는 여름식품

 

 

문산에 손두부랑 보쌈이 기가막히게 맛나는 집이있다
어제 저녁 먹으러 가려고 전화했더니 재료가 소진되어 영업종료됬다기에 오늘은 점심에 맞춰 집을 나섰다
한달에 두어번은 나를 위해 꼭 좋아하는 음식을 사주는 우리 아저씨!
웨이팅이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부랑 파주 특산품 장단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먹는데 기다리는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서 30km정도 간다
가는 길은 옆에 강도 있고 하늘도 화창하고 시간의 구애받지않는 휴일이라 마음도 더 여유롭다.
거기에다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 가니 행복가득이다
운전하는 아저씨를 자꾸만 힐끔 힐끔 보게된다.
"왜? 내가 너무 잘 생겨서 좋아 죽겠지?
이게 웬 복인가 싶지?" 아저씨가 장난친다
그것도 좋다 ㅎㅎ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작은 카페에도 들렀다
산속 마을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카페 옥상에서
차 마시며 멀리 보이는 강도 감상했다

 

 

오는길에 노지에서 파는 참외랑 감자도 사왔다
참외는 내가, 감자는 아저씨가 좋아하는 여름음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참외를 보고 차를 세워서 지갑을 열어주는 아저씨!
"할머니 옥수수는 안 파세요?"
참외 파는 할머니께 물어보는 아저씨다
"옥수수는 보름쯤 있다 나와"
아고고 ~~^^
옥수수는 내 최애 간식인데
그걸 또 맘에 담아두고 있는 아저씨다
고마워라ᆢ 별거 아닌것 같지만 나는 그런 소소한 마음 씀이 다 고맙다
오늘 저녁에는 집밥 해서 아저씨가 좋아하는 감자볶음이랑 근대국으로 보답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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