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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하늘ᆞ노을공원

 

 

하늘ᆞ노을공원

2018년 여름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어른들이 하는 말 " 아홉수는 조심해야한다"는 말은 믿지도 따지지도 않았었는데
마흔 아홉의 내 상반기는 그 말이 딱 들어맞았다는ᆢ 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그 당시는 나를 괴롭혔고 직장도 건강도 내 맘대로 되어주지 않았다
오래다니던 직장에서는 아픈사람을 좋아할리 없었겠지ᆢ
7개월간 직장생활과 병원을 다니는 일을 병행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폐해졌다
8년째 왕복4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다보니 몸이 망가진것이다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안되어 결국 수술을 선택하게 되었고 수술 후 한달만에 결국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도 퇴사하게 되었다
아저씨는 오히려 잘 되었다며 하고싶은거 하며 편히 지내라고 위로해주었고
내가 평소 꿈꾸던 삶을 살아보려고 플랜을 짰다
출근하는 아저씨를 회사에 내려주고 하늘공원으로 운동하려고 향한다
이어폰을 꽂고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돌아 걸어서 건너편 노을공원으로 들어선다
한쪽에는 한강이 보이고 한쪽에는 산이 보이고 ᆢ
나처럼 아침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 때는 참 요상한 기분이었던게ᆢ 운동하며 보이는 자유로에 꽉 밀려있는 차들을 보면서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종종거리며 내가 저 차들의 사이에서 출근시간에 늦지않으려고 낑낑대고 있었는데 ᆢ'하면서 말이다.
노을공원 중간 쯤 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자유로넘어 한강공원에서부터 연결 되어 있는 계단이다.
월드컵 공원쪽에서 한강쪽으로 나와 주욱 강변 따라 돌아서 노을공원으로 진입해서 이계단을 올라 정상에서 숨차게 맞는 바람도 너무 좋다.
정상에 오르기 전 내려다보는 풍경이 숨을 헥헥거리면서도 가슴이 뻥 뚫리고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지금은 종종 시간이 될때면 꼭 들러보는 이 운동코스! 노을공원
나의 힐링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