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해운대- 봉하마을- 창녕우포늪 1박 2일 방문기

해운대- 봉하마을- 창녕 우포늪 1박 2일 방문기

2018년 가을! 직장생활을 처음으로 한 달간 쉰 적이 있었다.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망가지고ᆢ
몸은 수술과 약 운동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마음은 어떻게 해야 제자리로 돌아올지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혼자 떠난 1박 2일 여행길!
거짓말처럼 마음의 병이 싸악 사라져 버린 ᆢ여행기를 소개할까 한다.
아주 멀리 떠나보자고 마음먹은 게 고작 행선지를 부산으로 정하고 시작한 것! 집순이인 나에게는 엄청 먼 거리다.
먼저 해운대에 바다가 보이는 뷰라기에 예약한 방이다.

 

 

 

 

 

진짜 해운대 바닷가 코 앞이라 커튼을 치니 바로 바다가 쫘악 펼쳐지는데 가슴 터지는 줄 알았다.
호텔 규모는 작지만 무척 깔끔하고 친절해서 인상에 남는다.

 

 

짐을 풀고 해운대 시내 쪽에 아쿠아리움을 방문했다. 별로 기대 안 하고 갔는데ᆢ생각보다는 볼거리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는 야간 할인에 들어가서 입장료도 저렴했다.

 

 

해운대 백사장도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하늘과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느낌이었다.
꼭 외국 휴양지 해변에 온 것 같기도 하고ᆢ

 

 

해운대 끝 쪽에 위치한 동백섬이다.
해가 질 때쯤 숙소에서 걸어서 30분가량 가니 나오는데 백사장 따라 끝까지 가기만 하면 나온다.
놀러 온 사람들과 그 지역 주민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섬이 아담하고 공원처럼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다.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바다 바람맞으며 걷기에 참 좋은 곳이다.

 

 

숙소에서 동백섬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유람선 승차장이 있다
밤바다는 역시 유람선이 최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 들으며 유람선에 앉아서 해운대 바다와 반짝거리는 밤의 도시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광안대교를 돌아서 돌아오는 시간이 한 시간가량 걸린 것 같다.

 

 

 

밤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와서 커튼을 치니 이번에는 저 멀리 등대가 깜박이며 불을 비추고 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한참 등대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혼자만의 여행도 참 오랜만이고 쫓기듯 살아온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날 봉하마을 도착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도 둘러보고

 

 

노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오르셨던 부엉이 바위!
가슴이 엄청 먹먹했었다.
부엉이 바위까지 꽤 가파른데 올라가 보니 봉하마을이 한눈에 다 보인다.
자전거 타고 뒤에 손녀 태우고 농로를 돌아다니시는 영상과 밀짚모자 쓰고 사람들과 막걸리 마시는 영상도 본 적이 있다.
참 존경하는 분인데ᆢ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다본 대통령 무덤이다.
사저 곁에 큰 너럭바위 밑에 누우셨다.
소탈하고 꾸밈없는 그분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올라오는 길에 우리 아저씨랑 통화 끝에 우포 늪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들른 창녕 우포늪!
작은 연못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큰 규모의 늪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저질 체력으로 출렁다리까지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곳이고 고즈넉한 곳이고 쉼의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