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산 갔다 옵시다!"
하길래 냉큼 일어나 운동복으로 갈아 입었어요.
그 어다라도 같이 가면 너무 좋은거 있죠?
먼저 아저씨랑 내가 커피 맛집으로 인정한 '함께 커피'에 가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지고 심학산 둘레길로 출발!
아저씨는 여기 카페모카가 가장 향도 맛도 좋대요.
산 허리를 빙 돌면 6.8키로라네요.
만보 걷기에 도전!
오! 코스가 다양하네요.
산이 그리 높진 않지만 여러군데서 둘레길을 돌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우리는 배수지 쪽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했어요.
오전 10시경에 갔더니 이미 주차가 많이 되어있네요.
행운은 우리의 편인가요?
다행히 주차 자리도 금방 나 주었어요.
배수지 쪽은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급하긴 하지만 바닥이 잘 정비되어 있어요.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에 휴게 쉼터도 마련되어 있네요.
산으로 깊숙히 들어가가전 곳곳의 바닥에는 푹신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어요.
우와! 상쾌해요
가을 바람이 뺨을 스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빽빽한 숲 사이로 높은 하늘에서 해빛이 우릴 내려다 보고 있어요.
나무들도 이제 조금씩 조금씩 단풍이 지려고 하고 있네요.
자연 그 자체로 멋진 명화가 되는데요?
앞 서 가는 아저씨의 경쾌한 발걸음이 기분 좋아지게 만들어요.
헉헉! 에구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걸은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부터 심장이 터질거 같아요.
진짜로 운동 부족 맞네요.
산길 옆에 앙증맞은 샘을 발견하고는 찰칵!
초록 의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너무 에쁜거 있죠?
이 가을에 요렇게 핀 꽃 한 송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
돌탑을 발견하고는 작은 돌을 올리며 소원도 빌어 봅니다.
'지금처럼만요!'
요렇게요~^^
한강과 북한 땅이 보이는 낙조 전망대예요.
큰 바위에 잠시 쉬어갑니다.
헥헥 거리며 걷다가 멈춰서 꼴깍 꼴깍 마시는 아이스 커피 한 모금이 너무 달아요.
바닥 보이세요?
가을길이예요
앞으로 더더 깊은 가을 낙엽길이 되겠죠?
군데군데 경사가 급한 곳은 요렇게 안전하게 방부목을 이용해서 계단도 만들어 놓았어요.
한 바퀴 빙 돌고 정자에 도착!
하늘도 어쩜 이리 고울까요?
단풍 색이 고와요.
둘레길에서 내려다 보니 시내가 한 눈에 보이네요.
내려오는 길에 에어로 운동화랑 바지에 흙먼지도 말끔하게 털고요.
저도 혼자 할 수 있는데 손수 꼼꼼하게 털어주네요.
매너남 인정~^^
중간에 둘레길에서 코스를 살짝 틀어 등산길 코스도 가보고 했더니만 7키로 정도 걷게 되네요.
아고고! 다리도 아프고 땀도 나고 심장은 쿵쿵대지만 이 상쾌한 기분은 이루 말로 다 표현을 못할 정도로 좋은데요? 하하하!
혼자 왔다면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 했을지도 모르는데 둘이 같이 오니까 넓은 둘레길에서는 나란히 발맞추고 좁은 길에서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완주를 했네요.
뿌듯해요.
심학산 둘레길 배수지쪽 코스!
어렵지 않고 급한 경사도 몇번 밖에는 없는 가족 산행으로도 좋은 장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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