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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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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시 제주 어영공원에 바다 보러 갔거든요 바닷바람 거세서 머리는 산발인데도 실컷 사진 찍고 부들부들 떨면서도 바다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이상하게도 편안해지더라고요.나중에 화장실 쪽 전망대로 올라와서도 놀이터에서 애들처럼 그네 타고 소리 지르며 신나게 놀다가(여행의 묘미죠!ㅋㅋ 우리 동네에서 그러면 동네 커뮤니티에 거기 놀이터 가면 어떤 이상한 여자들이 있으니...) 막 이럴 수도 있잖아요.ㅋㅋ겨울이라 그러가? 제주도 바다는 검더라고요 바다 밑도 검을까? 먹빛이고 출렁이는 파도가 남달랐어요. 바닷가 바위들도 검더라고요. 제멋대로 생긴 모양들이 꼭 바닷속으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들이에요. 거기 서서 웃고 사진 찍고 잠시동안 출렁이는 바다를 보는데 바다가 저에게 말해주는 거 같았어요. 이제 괜찮다! 걱정 말고 현재..
광화문에 다녀왔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확연히 보이는 빨간 온도계! 도움의 손길이 많아질수록 온도계가 올라간다죠?저 멀리 우뚝 선 이순신장군!이거 굉장히 의미심장하고 결연한 문구잖아요 직접 읽어보니 소름이 돋네요여기가 실은 도로였을 때 한참 다녔었는데 이렇게 시민을 위한 거대휴식 공간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안전하고 아름다워요. 무엇보다 깨끗하고요장군님 앞에 늠름한 거북선도 보입니다 평일 대낮인데도 사람들이 무수히 지나다니고 각 지역에서 모이기로 한 사람들하고는 아직 만날 시간이 남아서 조금 더 둘러보려고요.광장 지하로도 내려가는 곳이 있네요.아름다운 공간이 펼쳐져 있어요 휴식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네요.안에 책상과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독서도하고 헤드셑을 이용하고 있어요.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광화문 ..
강화도 숨은 유적 후애돈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유명해진 강화도 동막해변 아시죠? 동막해변에 연인끼리 서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둘이 함께 키스하라는 대사가 나오잖아요. 저는 여기 후애돈대를 더 추천드려요. 동막해변 가기 전 오른쪽 로템트리 카페 바로 옆에 있어요. 자유로 달리다 보면 일정 간격을 두고 초소가 있어서 그 속에서 군인들이 강을 감시하고 지키거든요. 돈대는 그 옛날에 해안지대에서 적들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 같은 것이라 보면 됩니다.해안의 감시가 쉬운 높은 곳에 큰 돌로 성곽을 쌓고 중간중간에 틈을 내어 해안가를 감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건축물로 지금도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요.조선 숙종 때 건축된 돈대를 성벽 일부만 남아있던 것을 바탕으로 복원했다고 하네요. 새파란 하늘과 성벽..
파주 천년 고찰 보광사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요즘 제가 몸이 좋지 않아 마음도 함께 위축이 되어 있거든요. 아니 마음이 좋지 않아 몸이 신호를 보내는 건지도 모르겠어요.약도 먹고 밥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생각처럼 빨리 회복이 안돼서 조급해지는 거예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내심 이 병이 빨리 안 나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거든요.같이 살아온 세월이 무섭다고 우리 아저씨는 제 속 타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가 봐요. 딴생각 못하게 드라이브 가자하네요. 그래서 온 곳이 파주 보광사예요.나름 유서 깊은 절이더라고요. 영조대왕 어머니의 위패가 모셔져 있대요. 지금이 수능철이라 그런가 곳곳에 부모님과 아이들도 보이고 우리처럼 산책 겸 오신 분들도 보여요. 우리 갑순이는 태어나서 13년 만에 절이라는 곳은 처음 ..
행주산성 고양특례시의 자랑 10월까지 2.4주 토요일 야간 개장 행주산성은 고양시 행주내동 덕양산에 흙과 돌로 쌓은 산성입니다. 산꼭대기까지 가야 하나? 했지만 산이 높지 않았고요. 숨이 약간 찰 정도의 기분 좋은 산책코스였어요.입구 들어서면 충장공 권율 도원수 장군 동상이 딱! 멋지네요. 주차장이 코 앞에 넓게 있어서 좋아요.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먹거리촌이라 음식 먹고 산책코스로 좋을 거 같아요.야간개장 중이네요. 2.4 주는 토요일도 야간개장 하네요.찬찬히 둘러본다면 두 시간은 족히 걸릴 듯요.이곳이 흙을 쌓아 적들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고 그래도 기어 올라오는 적에게 아낙네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실어 날라 돌을 떨어뜨려 적군을 막았다는 그 토성이에요.저 흙과 돌을 높이 쌓아서 다져서 깎아지른 절벽을 만들었네요.토성을 쌓은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요.충의정은 19..
서울 시내 가볼만한 곳 창경궁 산책 서울 시내에도 가 볼만한 곳이 꽤 많은데 그중 창경궁을 다녀왔었거든요. 마침 간 날이 무료 개방일이더라고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궁이 무료로 개방되는 문화의 날이라고 해요. 이런 날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평소에는 소정의 입장료가 있고 한복 착용 시는 입장료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요.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이렇게나 예쁜 궁이 보존되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요. 입구에 다다르니 높다란 담장에 빼어난 지붕이 보이면서 괜스레 맘이 웅장해집니다. 전쟁도 겪고 식민지도 되어본 뼈아픈 민족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고 지킬 줄 아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는 자부심이 담장 높이보다 더 뿜뿜 솟네요.항상 느끼는 거지만 파란 하늘과 우리 고유의 건축물과의 조화는 최고인 거 같아요. 궁..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괴산호 일주 유람선 후기 엄마 보러 갔다가 들렀던 산막이옛길 안에 괴산호 일주 유람선이 있길래 타보았는데 만족입니다.산막이옛길은 옛날 충청도 산막이 마을에서 서울로 오가는 뱃길을 최대한 원형보존해 놓은 길이예요.숲을 걸으며 맑은 공기도 마시고 옛 선조들이 걸었던 길도 걸어보며 그 시대를 떠올려 보는 거죠.안내표지판이 작은 지명까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요.충청도 양반길로 괴산호의 물길 따라 걷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여기서부터 산막이옛길이 시작되네요. 벌써 공기부터 다릅니다.양쪽에 소나무로 울창한 숲길로 들어가게 되어 있네요. 솔향도 좋지만 평일에 간 관광지의 고즈넉함도 좋네요~^^코스 안내도 자세히 나와 있네요.물길여행을 할 수 있는 괴산호 일주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어요. 1시간 코스 왕복에 만원~^^ 가격 착하네요.저기 배가 ..
인사동 투어 첫 연차휴가로 다녀왔어요~^^ 저도 올해부터 연차휴가라는 걸 쓸 수 있어요. 여태껏 다른 직원들 연차 보내주기만 하며 엄청 부러웠는데 올해부터는 관리직에서 벗어나면서 저도 당당히 연차 신청하고 쉴 수가 있게 되었답니다~^^너무너무 좋아서 딸에게 시간 되냐 했더니 마침 딸도 월말이라 연차 가능하다며 인사동에 있는 식당까지 예약했지 뭐예요? 평일 대낮에 일 안 하고 딸이랑 놀 수 있다니 직장생활 30년 만에 이런 날도 있네요~^^ 딸이 예약한 곳이 글쎄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이라네요~^^ 이런 곳을 다 와보다니~~~^^ 딸 덕분에 의미 있는 식사도 하고 내친김에 인사동 투어도 했네요. 젊을 때는 자주 오던 거리인데 추억이 새록새록해요.포토샵이 있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사진 찍기를 딸이랑 해 보았어요. 소품들 골라 쓰고 거울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