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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견이 다리를 절뚝 거린다면? 반려견 어깨통증시 대처와 약 먹이는 방법

갑순이가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걸어요.
발에 뭐가 묻었나? 박혔나? 살펴봐도 없고 어디 다친 적도 없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래요.
나이도 많은데 혹시 소형 반려견최대의 적 슬개골 탈구 아닌가?
걱정이 되는 거예요.

다행히 산책 나가도 아프단 표시도 없고 평소보다는 못하지만 달리기도 하더라고요.
강아지는 아픈걸 잘 참는대요.
아파도 그걸 금방 받아들이고 참고 지낸다네요.
우리 갑순이도 그러는 거 같아요.
그래도 노령견이니 주말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하루 이틀 지날수록 절뚝거리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더 증상이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이 갑순이에게는 무리가 가는 거 같아요.
강아지에게는 매끈하고 딱딱한 바닥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갑순이도 실내에서는 갑순 전용 매트들로만 다니고 다른 곳은  돌아다니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아프다 표현도 안 하는데 점점 더 다리를 절어서 걱정이 되던 찰나
어느 날 아저씨가 갑순이를 침대 끝에서 우리 쪽으로 옮기려고 다리를 만지는데 애가 자지러지게 깽깽하는 거예요.
우리 둘이도 너무 깜짝 놀랐죠.

얘가 아픈 게 맞는구나!
병원으로 데려갔어요.
아저씨에게 안겨서 가니까 병원 가는 줄 모르고 좋다고 갔죠.

갑순이는 1월에 병원에서 수술받고 입원한 경험이 있어서 안 그래도 본능적으로 병원 앞에만 가면 알고 꼬리 내리고 싫어하는데 이번에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까? 걱정입니다.

갑순이 엑스레이 사진이에요.
의사 선생님이 갑순이를 목부터 등부터 다리 그리고 발바닥까지 손으로 꼼꼼히 문진 하셨는데 글쎄 어깨를 만지자 갑순이가 집에서 했던 것처럼 자지러지는 거예요.
어깨가 잘못된 거 같다고 엑스레이 찍어보자 하셨거든요.

다행히 엑스레이상으로는 어깨탈구나 골절이나 염증증세는 없어 보인대요.
여기 보이지는 않지만 뼈가 미세하게 돌출돼서 신경을 건드려서 아플 수도 있다고 해요.
노령견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해요.
증세가 심하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요.

다행히 어깨 부분 외에 슬개골은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대신 [산책 시 달리는 거 금지
산책시간 짧게 줄이기
집안 미끄러운 바닥에서 뛰는 거 금지!]
에구구 산책 좋아하는 갑순이인데
안타깝네요.

일시적 증상 일수도 있으니 일주일분 약을 먹어보고 상태를 지켜보자 해서 약을 지어왔어요.
약을 귀신같이 알거든요.
지난번 수술 때 가루약 주사기로 먹이는데 전쟁이었어서 이번에는 캡슐로 지었어요.

우리 아저씨 페이크 간식 만들고 있어요.

고구마 사이에 캡슐을 콕 박고 꽁꽁 뭉치는 거죠.

아무것도 모르는 갑순이가 날름 입에 무네요.
여기서 끝나지 말고 입에 문 간식을 뺏으려고 제스처를 보이면
안 뺏기려고 얼른 꿀꺽 삼켜요~^^
약먹이기 대 성공!~^^
약은 하루 한번 같은 시간에 주어야 하고 밥을 먹고 나서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확실히 약을 먹으니 걷는 것이 좀 자연스러워지기는 했네요.
나이가 있어서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는 거 당연한데 세상 해맑기만 한 갑순이가 씩씩하게 견뎌주어 감사합니다~^^
이제  갑순이까지 가세해서 우리 가족 모두 약가족이네요.
아빠랑 저는 신장약
아저씨는 코약
갑순이는 어깨약!
ㅋㅋㅋㅋ
우리는 약가족이네요~^^

반려견이 이유 없이 다리를 절뚝이면 어깨골절이나 염증 또는 슬개골 탈구를 예상해 보고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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