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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덩어리 소고기 완벽하게 먹기

식탁에서 직접 썰어 구워보자고 했어요.
그래야 먹는 사람의 시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을 자극하지 않을까?

우와!
저거 다 먹을 수 있을까?
ㅋㅋㅋ
결론은 저의 기우였다는요.
동생의 동서의 아는 선배의 친구분이...
(아구야 길기도 하다!)
하는 정육점에서 어렵사리 구한 소고기입니다.

손질은 먼저 기름 부분 떼어내는 것으로 시작입니다.
떼어낸 부분은 버리지 말고 미역국 무국 끓일 때 조금씩 넣으려고 따로 모아 놓아요.

아빠가 덩어리 소고기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시네요.
이거 또 보시고 질려서 못먹겠다시면 어쩌나!

동생은 자기 집에서도 요리를 자처하는 남편이거든요.
요리부심이 있는 남자예요.

육사시미부터 한 접시!
다행히 울아빠 참기름장 듬뿍 찍어서 한 입 맛나게 드시네요.
육회 요리도 먹기도 이제 막 배운 저는 사시미는 아직은 도저히라서 패쓰!
~^^
전 그냥 구이가 좋아요.
구워서 고소하게 먹으렵니다.
바로 썰어 그런가?
결 반대로 썰어 그런가?
구워진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네요.
고기는 결 반대로 썰어야 연하다는 사실!
고기에도 결이 있나?하겠지만
자세히 보면 결이 있답니다.

명절에만 나타나는 대형 팬이 등장했네요.
지난번 소고기 먹을 때 1인용 숯불구이판으로 굽다가 기다리다 지치는 사태발생으로 가족 모두 흥미를 잃은 식사를 해 보고는 이번에 계획을 바꿔서 대형팬으로 준비 했거든요.
결과는 대 성공이네요. ㅎㅎㅎ

지글지글 고소한 고기내음이 진동합니다.
온도 조절도 되니까 태우지 않고 연하게 구울 수 있고 대가족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네요.
환풍시스템은 계속 틀고 식사했어요.
식탁에는 전체로 신문지 깔았고요.

잘 구워진 소고기!
츄릅!
이게 모두 아빠가 드디어 고기를 드실 수 있게 되어 가능해진 메뉴랍니다.
일년이 걸렸네요.
정상적인 식사 하시기까지가요.
물론 식사량은 한참 부족해서 지금도 2주마다 영양주사를 맞고 계시긴 하지만요.

오마나!
고기가 꽃이네요.
소기름 안 좋다지만
저거 구우면 얼마나 부드러울까요?

느끼할까 싶어 무쳐 놓은 무생채가 소고기랑 궁합이 딱!
다들 잘 먹어 주니 고마워요.
식탁에 10분을 앉아 있지 못하고 힘들어서 들어가시던 아빠인데
고기 드시며 손주랑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갑순이도 오늘은 고기 먹는 날!
식탁 밑에서 떠나지 못하는 갑순이예요. ㅋㅋㅋ
아구~^^까꿍 갑순!

우리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가 준비한 후식 케이크!
제목을 맞춰보라네요.
전래동화 제목이라고!
흠~~~~~
선녀와 나뭇꾼?
금도끼 은도끼?
ㅋㅋㅋㅋ
덩어리 소고기 덕분에 온 가족 웃음 꽃 피었습니다.

2021.11.23 - [쉬운요리] - 덩어리 삼겹살 손질 보관

 

덩어리 삼겹살 손질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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