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고구마튀김

햇고구마로 고구마 튀김을 만들었어요.
우리 시아버님표 햇고구마에요.
자식들 준다고 혼자서 심고 가꾸고 수확해서 저희 올 때만 기다리셨다가 실어주신 귀한 고구마랍니다.
겉바속촉 달달한 고구마튀김은
아저씨랑 저의 최애간식 이기도 해요.

깨끗이 씻은 큰 고구마를 준비해요.
햇고구마라서 껍질이 얇거든요.
그래서 껍질 제거도 설렁설렁 했어요.
키친타올로 물기도 싹 닦아요.

양푼으로 하나가득 고구마네요.
요고 그냥 깨물어 먹어도 맛있겠죠?
도톰하게 썰어서 준비해요.

비닐봉투에 튀김가루 한스푼 넣고
고구마를 넣고 흔들어서 가루가 골고루 고구마에 입혀지도록 합니다.

2차로 찬물에 반죽한 튀김 옷에 퐁당 담궈요.
튀김옷은 숟가락으로 떨어뜨리면 쪼로록! 떨어질 정도의 묽기로 하면 되요.

튀김 온도가 적당한지는 반죽을 한 방울 떨어뜨려봐서 반죽이 바로 떠오르면 오케이~^^

지글지글 고구마가 튀김옷을 입고 튀겨지고 있어요.
등 뒤에서는 어저씨가 냄새를 맡고 기웃기웃 거리고 있어요.

한 쪽면이 다 익으면 살살 뒤집어서 한 번 더 튀겨줍니다.
지금부터 불은 약불로 줄여서 고구마가 속까지 익을 동안 겉이 타지 않도록 조절해요.

쿠와왕~^^
한판 완성이네요.
달콤한 내음이랑 고소한 내음이
따끈따끈하고 노오란 고구마 튀김에서 솔솔 피어납니다.

잘 튀겨졌나?
근접 샷으로





찍은게 아니고 ㅋㅋ
제가 직접 먹어 봤어요.
ㅋㅋㅋㅋ
아흥~~~~~~
너무 맛나네요.

뜨거울 때 바삭할 때
하나씩 담아서
아저씨랑 아빠께 드렸어요.

쌓여 있는 고구마 보이시죠?
제가 또 손이 좀 커요.

쟁반에 바삭한 고구마 튀김이 쌓여갑니다.
아저씨는 한 개 맛 보더니
자꾸자꾸 와서 집어 먹네요.
ㅋㅋ 제가 내심 그걸 노리고
한 개만 갖다 준 거예요~^^
아빠방에 살짝 가 보니
얏호! 드셨네요. ㅎㅎㅎ

수북히 쌓인 고구마 튀김!
그런데 의외로 기름은 많이 들지 않아요.
약불로 하면 주변에 튀는 것도 덜 하고요.
왜 그렇게 손이 크냐고요?
글쎄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제가 손이 좀 느린데 워킹주부거든요.
주말에 다음 주 음식들의 기본 손질은 다 해 놓는 편이고 쟁여둘 수 있는 음식들은 다람쥐마냥 냉동실에 쟁였다가
퇴근하고 오면 바로 바로 먹을 수 있게 하는 패턴이 되다보니
어느새 왕손이 되었네요.

먹을거 한 접시 남기고
나머지는 한 김 나가면 통에 넣어 냉동실로 들어갑니다.
이제 우리 아저씨랑 나 출출할 때,
아빠 간식타임에, 그리고 밥상에도!
당분간은 등장할 예정입니다.
냉동고구마 튀김은 에어프라이어에 5분이면 금방 한 맛이 살아나요.
좀 더 느끼한 고소함을 원하면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데워도 좋고요.
무엇보다 찐고구마 잘 안 먹는 우리 아저씨가 고구마 튀김은 좋아라 해주기 때문에 가을 겨울철에 자주 해 먹는 고구마 튀김 만들기였습니다.
고구마 튀김 2탄 3탄도 기대해주세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