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 여름 겨울 방학이면
아르바이트했었는데 장터국수라고 체인점이었어요.
거기에 열무국수가 있었는데
여름철 히트메뉴였죠.
우동처럼 굵은 쫄깃한 국수 가락에 다홍색 국물, 열무김치랑 대파 계란 반쪽이 살포시 올라가 있는 국수가 그 집 인기 메뉴였어요.
그때는 배달도 걸어서 다녔는데요.
열무국수랑 육수가 든 커다란 빨간 보냉병 들고 서초동 빌딩가를 다니던 생각나네요~ ~^^
거기 패션회사도 있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게 항상 뒷주머니에 빗을 꽂고 다니던 분이 이 열무국수 매니아였어요~^^
지금은 없어진 체인점이지만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저도 여름이면 열무 국수 자주 해 먹거든요.
국물도 시원하고 열무김치랑 함께 먹는 국수 맛이 일품이에요.
집에 열무김치랑 국물이 있으면
여름철 별미 국수 금방 완성됩니다.
김치통에서 열무김칫국물이랑 열무김치 꺼내서 큰 볼에 넣어줍니다.
대파 송송 썰어서 듬뿍 넣어요.
청양고추나 풋고추 얇게 어슷썰기 해줍니다.
매운 거 싫어하는 우리 세 식구 위해 오이고추로 넣었어요.
마침 시아버님이 택배로 보내주신 첫물고추가 있었네요.
요 상추도 함께 보내주셨거든요. 곁들여볼게요.
저는 상추를 쌈보다는 겉절이나 비빔밥에 더 잘 넣어 먹어요.
오늘은 국수에도 넣으려고요.
상추는 활용할 곳이 참 많은 식재료예요.
얇게 썰어서 넣어줍니다.
양파도 몇 조각 썰어서 넣어줍니다.
참깨 매실액 참기름 약간 넣어줍니다.
잘 섞어서 맛을 보면 달콤 새콤한 국물이 완성!
냉장실에 넣어 시원하게 되도록 둘게요.
오늘 국수는 자색 고구마가 들어간 국수네요.
국수 넣고 끓어오를 때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익히면 쫄깃한 국수 면발이 완성됩니다.
면그릇에 국수랑 삶은 계란 한 개(반숙계란이라 자를 수 없었어요ㅋㅋㅋ)그리고 얼음 몇 알 올려주고 냉장실에서 나온 국물 부어줍니다.
더운 여름 우리 아저씨 지쳐서 퇴근했는데 식탁에 이거 딱 나오면 엄청 좋아하면서 먹어요.
아빠도 국수 종류 즐기시니까 더 말할 나위 없고요.
만들기도 쉽고 만족도 높은 여름철 별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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