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호수 공원 맛집 "돈까스 고집 "포장 후기를 올려볼까 한다.
주말인데 바쁜 일이 있다고 출근했던 아저씨한테 톡이 왔다.
일전에 코로나 심해지기 전에 가서 먹어보고 "나중에 또 와야지"했다가 2.5단계 시행으로
못 가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돈까스를 포장해서 퇴근한 것이다.
'새벽 일찍 나갔는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소소한 이벤트를 해주는 이쁜 아저씨다.
나는 큰 거 바라지 않는다.
아주 작은 거면 된다.
그거면 맘이 꽉 찬다.
(뭐 예를 들어 물방울 만한 아주 작은 다이아?
ㅋㅋㅋㅋ)
나를 신경 써 주는 마음이 제일 큰 감동이다.
며칠 전부터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더니 고기 먹이려고 하는거다.
집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 된다.
포장도 깔끔하고 방문해서 먹었을 때와 같은 구성으로 반찬과 소스도 같이 왔다.
귀염둥이 세 덩어리와 밥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와 김치 고추장아찌와 무절임이 맛스럽게 놓여져 있다.
안심 돈까스를 반으로 갈라보니
두툼한 고기가 촉촉하니 먹음직스럽다.
고기도 굉장히 부드럽다.
단지 조금 아쉬운건 매장에서 직접 먹었을 때처럼
바삭한 맛이 덜 하다는 것이다.
국물은 가서 먹었을 때는 맛있었는데 포장해서 오는 도중 식어서 그런 걸까? 조금 밍밍한 맛!
여기 돈까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 가지 소스이다.
개인적으로 생와사비 약간 곁들여서 먹는 맛이 튀김 옷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깔끔한 뒷 맛이 난다.
곁들여 나온 반찬들 네가지가 모두 좋았다.
특히 이번엔 김치가 더 신선하고 맛나네.
비법 소스에 살짝 찍어서 한 입 베어 물어 보았다.
"바사삭" 바로 뒤에 부드러운 고기가 씹히는게
입 안이 행복하다.
출근할 때 차를 가져 갔는데 주유에 불이 들어와서 주유도 가득해서 들어 왔단다.
나는 계 탄 날이구만! 흐흐흐 좋은거~^^
우리 아저씨 돈까스 먹다 말고 장난끼 발동!
"지금 좋아 죽겠지?
내가 매주 주말 출근했으면 좋겠지?
주유도 가득! 해 주고 점심도 사오고 그치?"
나는 입 속에 돈까스 한 가득 넣고
손은 👍, 고개만 심하게 끄덕끄덕! 히히히!
그걸 말이라고.
ㅋㅋㅋㅋ
안심까스는 2인에 22천원이다.
돈까스 고기 맛 인정한다.
단지 직접 가서 먹었을 때 금방 나온 뜨거운 고기를 아사삭! 하고 베어 먹는 맛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좀 아쉽긴 했다.
다음에는 아저씨랑 손 잡고 가서 먹어야겠다.
먹고 나서 호수공원도 한 바퀴 산책해야지.
사랑하는 아저씨 잘 먹었어요~^^
식사 후 커피 한 잔 달라더니 조용해서 돌아보니
소파에 기대어 잠이 들어있는 아저씨!
'오늘 따라 유난히 자는 모습도 어쩜 이렇게 멋있는 거지?'
아무래도 나는 병이 깊지 싶다. 허허허!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그저 좋은 참 평온한 주말 오후였다.
이상 "돈까스 고집" 포장 시식 후기 끝.
2020.08.30 - [일상/맛집이네] - 코다리 밥상 테이크 아웃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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