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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할머니의 손녀 딸 사랑

94세 우리 외할머니가 전화왔네요.  감기는 다 나았냐? 잘 먹고 푹 쉬어야 낫는데...
힘들어서 어쩌냐!
우리 할머니는 늘 제 걱정!
쉰이 넘은 손녀딸이 늘 걱정입니다.
어서 와서 짠무 가져가라고!
겨울에 만들어 놓으셨다는데 요즘 꺼내 먹는다고  손녀딸 굶어 죽을까봐서 가지러 오라고 성화 성화하셔서 다녀왔네요.

짠무에 쌈다시마에 손수 만드신 쌈장까지 푸짐하게 싸 주셨어요.

집에와서 다시마는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짠기를 빼고 썰어서 유리통에 차곡차곡 담아 놓았어요.
이거 변비에 직방인거 아시죠?
제가 아주 좋아하는 다시마에요.

짠무 두 개는 그대로 지퍼락에 담아 냉장실 서랍으로 보관하고요.
이렇게 두면 오래 보관 가능하고
이모 말씀이 이거 넣고 김밥 싸도 맛나다고 하시더라고요.
보관시는 절대 씻으면 안되요
곰곰한 냄새가 나더라도 그대로 보관이 답이에요.

한 개는 썰어서 동치미로 만들었어요.
채썰어서 짠지 무침해도 좋은데 저는 맛없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빠가 식사하실 때 드시기 좋게 국물로 만들었어요.

끓여서 식힌 물 붓고 짠무 썰어서 넣고 고춧가루 설탕 매운고추 식초 넣어서 냉장실에 반나절 두었다가 먹으니 정말 아삭하고 국물도 시원 새콤 달콤 하네요.

할머니~~~ 내 블로그에 얼굴 나와도 돼? 하니까 우리 할머니 오케이!
하시네요~^^
그 연세에도 영상통화도 하고 유튜브 보고 음식도 만드시는 신식 할머니에요~^^

쌈장은 할머니께서 직접 담근 된장에 유튜브 보고 이것 저것 넣고 짜지않게 만드셨대요~^^

찍어먹어 보니 왜케 맛있죠?
할머니 말씀이 된장찌개 끓일때도 한 숟가락 넣으면 된대요.
할머니표 반찬들은 그냥 다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