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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누룽지 튀김

고소하고 바삭하고 달달한 누룽지 튀김! 맛있어 보이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아일랜드 식탁 위에  누룽지가 몇 장 놓여 있네요.
치아시드가 누룽지 사이사이 보이는 걸로 봐서 이거는 우리 집 밥인데...
보호사님 메모 노트를 보니 밥통의 밥이 오래된 거 같아 누룽지 만들어 놓으셨다네요~^^
맨날 밥을 못하고 한 번에 많이 해서 며칠씩 먹다 보니 어떤 때는 밥 색이 변할 때까지도 있거든요.
조금 떼어먹어보니 엄청 고소하네요~^^
에구구 감사하네요~^^
이걸로 아빠 누룽지 끓여주시려나 봅니다.
요즘 목감기 중이라 식욕이 많이 저하되었다고 보호사님이 걱정하셨었거든요.

누룽지 본 김에 조금 튀겨서 과자 만들어 보려고요.
한 장 꺼내어
먹기 좋게 똑똑 부러뜨렸어요.
아빠가 연세는 있지만 이가 좋으셔서 딱딱한 음식을 저보다도 더 잘 드세요.

프라이팬에 자작하게 식용유 붓고 약불로 열을 올려요.
누룽지는 센 불에 튀기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불 조절 잘해야 해요.

누룽지를 넣으면 쌀알이 부풀면서 잘 튀겨져요.
앞 뒤로 뒤집으면서 튀겼어요.
기름 넉넉히 부으면 좋지만 집에 식용유가 얼마 없더라고요~^^

탁탁 털어 꺼내서
뜨거울 때 설탕 솔솔 뿌려 주면
완성!
한 입 깨물어 보니 너무너무 고소하고 바삭한 게 정말 맛나네요.
돌아가신 시어머니께서 누룽지도 참 맛나게 얇게 잘 만드셨었는데...
그 생각도 나네요~^^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