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두릅의 향이 느껴지네요.
아저씨가 퇴근하면서 가져온 두릅이에요.
저 멀리 완도에서 왔다고 해요.
완도산 두릅이 여기까지 왔네요.
보자마자 봄은 봄이로구나 싶네요.
여기는 봄비가 내려서 대지가 목마름이 해소가 되었을 텐데 완도에서는 두릅이 새 순을 내어서 봄을 알리고 있었네요.
두릅은 새순이 올라올 때 똑똑 끊어서 데치거나 튀김으로 먹으면 그 향이 기가 막혀요.
완전 봄 내음이죠.
조물조물 나물처럼 무쳐 먹어도 좋고요.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듬뿍 찍어 한 입 가득 넣고 즐기는 맛이 제일이죠.
향이 입 속 전체에 퍼지거든요.
데칠 때는 소금 한 꼬집 넣고 데쳐주면 두릅의 색깔이 더 초록초록 해져서 시각적으로 식감을 돋운답니다.
한 통은 유리 타파통에 넣어 놓아요.
아빠 점심 드실 때 조금씩 내 달라고 보호사님께 부탁드리려고요.
나머지는 접시에 켜켜이 잘 놓아보았어요.
저는 봄입니다~~~~^^
하고 새순들이 말하는 거 같네요.
아저씨 덕분에 봄을 식탁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초고추장 듬뿍 바른 두릅!
예쁘기도 하죠?
입 속에 넣으니 너무너무 부드럽고 두릅 특유의 식감도 느껴집니다.
덕분에 식탁에서 봄 이야기 두릅이야기 한 마디 더 할 수 있어 좋았네요
한 줌은 데치지 않고 씻어만 두었어요.
주말에 오는 동생에게 쪼끔이지만 맛 보여 주려고요.
요즘 마트에도 두릅이 나왔던데
역시 자연산 두릅이 향이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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