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 한가지씩 준비했어요.
연어ㆍ참치 회랑 삼겹 보쌈 그리고 봉골레 빠네랑 닭강정
딸래미의 남친이 사 온 레드향도 상에 올렸어요.
컵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찾아서 놓고요.
오늘은 느끼함에 헤엄쳐 보자고
김치 깍두기는 쉬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감바스도 준비하고요.
여기에 빠네의 빵을 찍어 먹으니 꿀맛이네요.
이것도 애쉴리 밀키트 제품인데
새우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맛도 최고에요.
동생이 사온 국민간식 치킨에 치즈볼까지 가세하고 한 해를 무사히 이만큼 오게 노력한 각자를 위해 치얼스!
아빠는 발왕산 막걸리제로음료
남동생은 참이슬
얼음물에 콜라까지
서로 취향도 다양하지만
크리스마스 식사 자리에 모인 마음은 하나!
아빠의 떨리는 손을 보면 안타깝고 진짜 술대신 음료 들고 건배사 하시는 모습 보면 쬐끔 슬프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우리들의 기둥으로 잠시나마 앉아계실 수 있음에 안도합니다.
닭강정과 토마토 파스타도 인기좋았네요.
요즘은 밀키트가 대세여서
저도 합류해 봤는데
만들기도 쉽고
맛도 파스타 전문점 못지 않네요.
제가 좋아하는 빠네는
시험삼아 시도해 봤는데
의외로 인기만점 이었네요~^^
보쌈은 이마트 크리스마스세일 삼겹살 사다가 만들었는데 올케가 센스있게 쌈배추를 사왔지 뭐에요?
고소한 배추 위에 우리 아저씨가 제대로 먹는법 알려준다고 마늘에 파채에 쌈장을 얹어서 보여줍니다.
정말 입안 가득 행복해집니다.
늘 할아버지 보러 달려와주는 중학생 조카 위해 고모부가 준비한 블루베리 쉬폰케이크가
새콤 달콤 부드러워서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네요.
거기다가 올케가 선물한 카누라떼!
어쩜 색부터 이리 심쿵한건지!
맛도 향도 넘나 좋은거!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보니
행복이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가족이 무탈하고 건강하고 다들 각자 자리에서 잘 지내다가
기념할 날에 한 자리에 모여서 맛나게 먹고 담소 나누고 하하 웃을 수 있으면 그게 최고 행복 아닐까요?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연로하신 아빠랑 함께 할 날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슬프지만 그 덕에 가족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네요.
다들 행복하고 뜻깊은 크리스마스 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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