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순이는 이제 12월이 지나면 13살이 되는 노령견이에요.
10년 정도는 정기적인 산책이라는걸 모르고 아빠랑 둘이 살았어요.
우리집으로 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산책을 하게 되었는데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밥을 잘 먹는다는 거에요
그 다음은 응가를 잘 한다는거에요.
예전에는 밥도 안먹고 응가도 불규칙한 상태였거든요.

노령견이다보니 산책시 주의할 점이 있어요.
산책을 너무 오래 하는것은 갑순이 다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산책은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해요.

새로운 곳을 가면 낯설어해서 산책을 안하려고 할 때가 많아요.
갑순이가 익히 알고 있는 익숙한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는것이 좋더라고요

날씨에도 민감해서 비가 오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춥거나 한 날은 더 신경이 쓰여요.
우리 갑순이는 털이 많이 빠진 상태라서 특히 겨울에는 패딩을 꼭 입혀요.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요.

노령견이라 눈이 밝지 않아서 가다가 나뭇가지 같은데 잘 부딪히거든요.
그런거 잘 봐줘야하고 엉뚱한거 먹거나 하는지도 잘 살펴줘야해요.

산책시 계단이나 턱이 높은 곳이 있을 때 조심해야해요.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 수 있거든요.
갑순이도 한 번 계단에서 넘어진 뒤로 겁이 나는지 그 장소만 가면 낑낑대면서 저를 쳐다봐요.
제가 안아서 올려주었어요.

노령견은 자칫 잘못하면 슬개골 탈구 되기 쉬우니 격렬한 장난이나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산책 후에는 발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얼굴부터 몸통 다리까지 손으로 쓸어주면서 마사지 해주거든요.
갑순이는 그게 좋은지 가만히 서서 마시지를 받고 있어요.

어떤 때는 더 해 달라고 앞발로 저를 툭툭 건드리면서 쳐다보거든요.
그러면 제가 아쿠 할머니! 안마 더 해 드려요? 하면서 웃어요.
전신마사지는 노령견의 혈액순환에도 좋은거 같아요.

노령견은 다른 강아지 만나는것을 꺼려할 수 있어요.
갑순이는 젊은 강아지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면 오히려 제 뒤로 숨거나 다른 쪽으로 가려고 피하더라고요.
그럴 땐 갑순이 의견을 존중해서 상대방 강아지한테 어쩌냐 우리 갑순이가 만나기 싫다네!
하고 정중히 거절하고 그 자리를 떠나요.

노령견 갑순이는 산책후는 거의 하루종일 아빠 곁이나 소파에서 자면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강아지는 원래 잠이 많은데다가 노령견이 되면 더더욱 잠을 많이 잔다고 해요.

노령견 산책시 주의할 점 생각해 보았어요.
갑순아! 앞으로 많은 날들이 있으니 우리 오래오래 산책친구하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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