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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홍가리비 가리비찜으로 먹고 라면까지!

색도 곱고 맛도 달디단 홍가리비찜을 해 보았어요.

지난번에 먹었을 때 닦느라 너무 힘들었던걸 아는지 이번에는 동생이 세척가리비를 주문했다네요.
그래도 물받아 30분 정도 해감하고 수세미로 살짝만 문지르는 정도로 세척했어요.
깨끗이 닦는 이유는
찔때 나오는 육수를 쓸거거든요.

가리비는 대형 통발을 바닷물 속에 띄워서 그 안에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조개와 달리 모래가 많이 없어서 해감은 오래 안해도 된다고 해요.

깨끗이 씻은 가리비는 찜용 솥에 넣는데 이 때 입이 위로하게 담아주면 가리비의 단 맛이 빠져 나가지 않고 조갯살에 머금어 져서 더 맛있게 쪄진답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찜솥을 올려서 10분간 찌고 불을 끈 다음 3분정도 뜸을 들이면 완성!

그동안 소스를 만들어요.
초장 다진마늘 다진 청양고추 생와시비를 넣어서 잘 저어줍니다.

그냥 찍어 먹어도 맛나네요.
홍가리비랑 함께 먹으면 더 맛나겠죠?

다 익은 가리비들이에요.
일부러 아빠 식욕 자극한다고
저 큰 찜통을 식탁에 가서 짠!
하고 열었어요.
와! 너무 예쁘다!
향이~~~~~
끝내주네요.
속에 든 가리비살이 동그란 진주같아요.

우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요.
조개류를 잘 안먹는 저도  가리비는 맛을 알아버려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우리 막내 동생의 권모술수에 걸려들면 모래도 맛있을거 같아지거든요.
그 권모술수 가족단에 우리 아빠가 주말마다 ...
ㅋㅋㅋ

소스에 콕 찍어서 먹어봅니다.
탱글탱글한것이
또 엄청 연한것이
입 속에 들어가자마자 녹네요
녹아!

요건 처남댁을 위한 우리 아저씨의 배려? ㅋㅋ
살만 쏙쏙 발라서 먹기 좋게 담아주었네요.
맘이 너무 이쁜 우리 올케!
울 아저씨도 그 맘 알기에 ...

쌓여가는 가리비 껍질!
정말 순식간에 없어지는데요?

제2탄!
가리비 찔 때 나온 육수에요.
뽀얀 국물이 우러나왔어요.

여기에 라면 끓여 보았어요
와!
기대되네요.

아니!
홍가리비보다 더 인기가 좋다니!
정말 찐 맛있네요.

요 국물이 끝내줍니다.
홍가리비 하나로 두개의 요리를 먹을 수 있었네요.
홍가리비는 먹는 맛도 좋지만 비주얼이 화려해서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우리 가족에게는 참 좋은 식재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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