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통영 석화찜

크기가 정말 실하죠?
보통 크기가 다 숟가락만하네요.
맛도 좋은 바다의 영양덩어리
석화찜 먹어보았어요.

배송 메시지에 뜬 사은품증정!
진주 주냐고 우스갯소리^^

커다란 솔로 박박 문지르던데 동생이 그나마 세척된걸 샀더라고요.
아저씨가  칫솔로 살살 문질러서
겉에 있는 이물질만 떼어 냈어요.

찜통에 넣고10분정도 찌면 김이 오르면서 굴 향이 퍼집니다.
생굴도 좋지만 이렇게 석화를 직접 쪄서 까 먹는 재미도 있네요.

크기가 어쩜 이리 실한가요?
보통 한입에 꽉 차네요.

크기도 크기지만 제각각 모양도 다르고 도저히 먹을거라는 생각이 안드는데 요 속에 맛있는 굴이 들어있네요.
아빠 올케 저만 좋아하는 굴!
아저씨도 찐 굴은 먹을 수 있다고 먹어 보더니 진짜 맛있다고 해요.

오늘 석화 까는 열일하는 아저씨!
제가 해 보려해도 손 다친다고 못하게 하네요.
저는 아저씨가 칼 잘못 써서 다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의외로 너무 잘하는거 있죠?

우리 아저씨가 본격적으로 장갑 끼고 살을 발라주네요.
식구들 먹기 좋게 해 주는 센스쟁이에요.

요 칼 보이시죠?
이게 바로 사은품이었어요.
ㅋㅋㅋ
진주는 무슨?
아! 근데 진주는 조개에서 나는거 아닌가?
ㅋㅋㅋ
근데 이 칼이 석화 까기에 적격이더라고요.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했죠.
없었으면 고생할 뻔 했어요.

껍질이 수북히 쌓이고 있어요.
너무 부피가 크니까 이거 어케 처리하지? 했거든요.
농담으로 한 번 더 끓이면 국물이 우러나지 않을까? 하면서 하하호호 웃었어요.

맛이 촉촉하니 부드럽고 짭조롬해서 그냥 먹어도 호로록 들어가요.

석화는 앞쪽에 관자가 있거든요.
관자 힘이 어마무시해서 절대로 그냥은 안 열리더라고요.
생석화로 깔 때는 앞쪽 끝을 가위로 살짝 부수고 틈으로 칼을 넣은 후 관자를 베어버려야 열려요.

잘 쪄진 석화!
어떻게 이렇게 돌처럼 단단히 생긴 이것이 살아있는 생물일까?
참 볼 수록 오묘 신비네요.

아빠가 좋아한다고 한보따리 주문해 준 동생이 고맙네요.
정말 맛나게 드시네요.
이렇게 통째로도 파냐면서 신기해하시네요.
동생은 아빠가 마흔 중반에 늦둥이로 낳은 아들이거든요.
애지중지 키웠는데 이제는 그 아들이 아빠를 애지중지 하네요.
여하튼 석화 한보따리 맛나게 먹고 영양 채운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