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바스락!
가을은 우리 갑순이에게도
낭만을 가져다 주네요.
산책을 나왔더니
바스락 소리가 좋은지
그 속에서 나는 향이 좋은지
낙역 사이를 이리저리 바쁜걸음으로 돌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저는 가을 입니다.
숲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아요.
그걸 함께하는 저도 덩달아 가을을 만끽하게 되네요.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얼굴에 닿으면 꽤나 상쾌하거든요.
갑순이 눈에는 저 단풍의 색들이 선명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때는 저보다 더 가을을 만끽하는 듯이 보여요.
깊은 가을을 향해 총총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가을시츄 갑순이다 싶어요.
사방에 떨어진 낙엽들은 갑순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바람이 불어서 이리저리 날리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면서
쫒아 다니고요.
바스락대는 낙엽소리가 갑순이도 좋은가봅니다.
김창옥 교수 강연에서 들었는데 사람은 감정이 메마르면 날씨를 느낄 때 춥다 덥다로만 느낀대요.
저도 바쁘고 바쁜 일상에 하늘 한번 쳐다볼 여유가 없었는데
갑순이 덕분에 아침마다 산책하면서 반 강제로라도
가을을 느끼고 있어요.
요즘은 날도 선선하고 온도도 강아지에게 딱 맞는지 산책 나가면 컨디션이 최상입니다.
저녁무렵 어슴프레할 때 공원으로 나가면 산책 나온 강쥐 친구들도 자주 만나는데 다 좋다고 만나겠다고해서 ...
ㅋㅋㅋ
저도 갑순이 덕분에 사교적이지 못한 제 성격 많이 고치고 있어요.
다른 견주 분들과 어색하지만 인사도 나누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해서 짪지만 대화도 하고요.
요모조모로 풍성한 가을이에요.
갑순이의 걷는 속도도 여름보다 더 빨라진거에요.
강아지의 걸음걸이를 보면 건강체크를 할 수 있거든요.
따라가는 제가 숨이 가쁠정도로 저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가 뿜뿜하는것을 보고 있으면
그냥 힐링이 됩니다.
가을시츄 갑순이는 어찌나 빠른걸음으로 걷는지 따라가는 집사 힘들다! 힘들어!
전 운동부족인데 우리 갑순이는 12살 나이가 무색하게 점점 회춘하는거 같아요.
ㅋㅋㅋ
여름처럼 벌레나 모기도 적어서 산책하기 훨씬 수월해요.
이 가을도 곧 갈 텐데
아쉽네요
갑순이가 봄에는 미세먼지 탓인지 눈물이 많아지고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쉽게 더워해서 지쳤는데
밥까지 안 먹어서 걱정이 됬었거든요.
식욕도 줄어서 안그래도 조금만 먹는데 더 안 먹으려해서 사료이외에 부수적인 과일이나 간식들을 주어도 몸무게가 빠지더라고요.
나가면 혀 내밀고 더워하니까 노령견인데 잘못되나 싶어 엄청 긴장 했었는데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와서 요즘은 나가는 것이 하루하루 즐겁답니다.
가을이 지나가는것이 하루하루 아쉽기만 하네요.
갑순이가 이렇게나 산책하기 좋은 계절 가을!
다 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가을을 즐기러 나가는게 맞겠죠?
가을시츄 갑순이 덕에 저도 가을 여자가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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