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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율곡선생 유적지 가을이 담뿍 든 자운서원

자운서원은 율곡 이이가 후학을 기르는 학문의 장이었다고 해요.
자운서원에도 찐한 가을이 찾아 왔네요.

붉은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우리 아빠가 보셨다면
눈이 황홀하다고 하셨을거에요.
너무나 눈부신 가을 단풍들!

노오란 은행잎으로 이불을 덮은 숲이 참 포근해 보여요.

단풍진 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한결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아저씨랑 아빠랑 함께 왔으면 참 좋았겠어요.
낙엽진 이 길을 함께 걸으면 운치있고 좋을텐데...

화려한 단풍나무가 자태를 자랑하네요.

이렇게 경치가 좋은데
이렇게 걷고 싶은데
여기서 학문을 익혔다고 하니

율곡 이이와 후학들이 얼마나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까 짐작해 봅니다.
훌륭한 경치의 유혹을 뿌리치고
학문에 매진했을테니까요.

이 길 따라 저 문 안으로 들어가면 율곡의 가족 묘가 있답니다.
정말 예쁜 길이네요.

알록 달록 단풍진 나무들과 높은 하늘이 참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네요.
아!
직장복귀하기 싫으네요.

그냥 여기 잔디에 누워서 팔베개하고 하늘 보면서
살랑살랑 가을 바람 맞으면서
자고 싶어요.

소나무도 어찌나 운치있던지
그 아래에 가서 가만히 서 있어 보았는데 솔 향이 참 좋아요.

저 멀리 산에도
가을이 찾아왔네요.
너른 잔디도 황금빛으로
바뀌었고요.
이제 조금만 지나면 이 가을도 가겠지요?

떨어진 낙엽들이 황금빛 강이 되어 흐릅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아빠랑 와 볼 수 있으려나요?
제 욕심이겠죠?
사진으로라도 보여드려야겠어요.

들판도 산도 모두 가을 옷을 입고 있어요.
낙엽들이 이렇게나 아름다운지
오늘 새삼 깨닫네요.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자운서원 왔다가 가을정취 만끽하고 가네요.
너무너무 아까운 풍경 몇 장 담아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