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을이 아세요?
참 예쁜 친구거든요.
늘 때에 맞춰서 우리 곁에 와 주는
고마운 친구인데
맨날 와 주기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용기 내서
제가 먼저 찾아가 봤어요.
깜짝 놀라는거 있죠?
가을이가요.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요.
어떻게 찾아 올 생각을 했냐면서
참 잘 왔다면서
제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네요.
저처럼 계절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하늘 한 번 못 보고 지나는 날들이 많은 분들이 계셨다면
지금 한 번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지금 한 번 주변을 돌아다 보세요.
가을이가 자기를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면서 미소 짓고 있을거에요.
그럴 여유조차 없으시다고요?
그건 몸이 바쁜게 아니고
마음이 닫힌게 아닐까요?
마음을 먹어보세요.
만나자!
가을이가 가 버리기 전에 만나자!
이렇게요.
가을이가 얼굴을 간지르는걸 느껴보세요.
가을이가 눈 앞에서 살랑 살랑 왔다 갔다 하는걸 봐 보세요.
가을이가 보내는 미소를 받아보세요.
그것도 힘드시다면요.
제가 대신 가을이를 데려왔으니
만나보시겠어요?
반짝이는 가을이의 광채가 연못가에까지 다다르고
작디 작은 연꽃 봉오리를 활짝 웃게 하려고 해요.
꼬꼬마 청개구리도 가을이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네요.
가을이가 수 놓은 호숫가가 너무 아름답죠?
가을이랑 함께 걸은 이 길이 이렇게나 정겹다니...
개구리 밥도 물풀들도 가을이와 잘 어울리며 사이가 좋아요.
저도 가을이가 너무 좋아요.
가을이랑 같이
넓디 넓은 잔디를
두 팔 벌리고 걸었더니
아! 시원하고 상쾌해요.
코 끝을 스치는 풀 내음이 참 좋아요.
가을이는 잠시 우리 곁에 머물다가 가겠지만
서운하지 않아요.
또 올 것을 아니까요.
그 때까지 안녕히!
그리고 가을아!
고마웠어!
네 덕분에 내 맘에 들어 있던 잡념들이 싹 날아갔어.
다음에 우리 둘 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아직 가을이 못 만난 분들 계시면
여기로 오세요.
제가 대신 가을 풍경 담아다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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