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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탁가전의 혁신을 꿈꾸며

다 된 빨래 정리하고 있는 우리 아저씨예요.
주말에 몰아서 빨래를 하거든요.
대형 바구니 두개가 꽉 차는 세탁물들을 세탁기 두세번에 건조기까지...
다 된 빨래가 산을 이루죠.
유튜브 틀어 놓고 정리하는 모습이 왜케 보기 좋은거죠?
마음이 심쿵~^^

빨래 그 까짓거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허리가 안 좋은 저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빨래였어요.
엉거주춤 자세로 빨래를 넣고 빼고 또 물기 먹은 빨래들은 왜그리도 무거운지요.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갱년기 증상이 오고나니 더더욱 힘든 것이 바로 빨래였답니다.

빨래 돌리고 다 될 때까지 기다려서 건조기 돌리고 건조기 먼지도 제거하고 물도 빼고 빨래 개고 옷걸이에 걸고 양말 착착 말아놓고 작은 수건 큰 수건 구분해서 개고 식탁매트 종류별로 구분해서 접고 속옷에 갑순이 옷 까지...
아빠것 내것 아저씨것 갑순이것 따로 구분하고
각자 방에 장과 서랍과 옷걸이에 안착할 때까지 세탁은 정말 일이 많은 작업이죠.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해 주는 우리 아저씨예요.

이 건조기가 생기기 전에는 더 힘들었죠.
물 먹은 빨래를 일일이 털어서 널고 쫙쫙 펴고 또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걷어서 정리 했으니까요.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죠.
하루만에 끝날 수 없는 과정이었죠.
아저씨가 해 준 선물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자동차 나머지는 건조기예요.
생활의 질을 바꿔준 것들이죠.

건조기까지 사주고도 빨래를 해 주는 아저씨가 너무 고맙고 좋아요.
요즘 아저씨가 세탁가전에 바라는 것이 생겼어요.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까지 나왔으니 이젠 그 이상의 가전이 나와야 한다는거예요.
예를들면 다 된 빨래를 건조기에 넣으면 종류별로 나누어서 칸칸이 들어있는 건조물을 배출해준다든지
아니면 건조기를 열면 다 개어진 빨래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든지
이런거요.
전 후자가 더 맘에 듭니다.
ㅋㅋㅋ
처음엔 실없는 농담으로 듣고 깔깔 웃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불가능할 일도 아닌듯해요.
지금 일반인들이 우주여행을 다녀오는 시대인데요.
로봇이 주문 받고 음식 서빙을 해 주는 시대인데요.
머지않은 미래에 각 가정에 집사로봇은 하나씩 함께 할텐데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빨래제도에 혁신을 꿈꾸며
이번 주말도 우리 아저씨는 빨래를 정리했겠죠?
아저씨가 바라는 세탁가전이 나오는 그 날이 꼭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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