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잡아 잡수~~~~!
하고 꿈쩍을 안합니다.
아빠는 다리도 못 펴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침대 쟁탈전!
누구 침대인지 분간이 잘 안돼요.
허허허~~~
어찌어찌 침대에 걸터 앉긴 하셨는데
미동도 없어요.
침대 살 때 더 큰 사이즈를 샀어야 하나?
아하! 그래서 밤에 잘 때만 되면
우리방 넓은 침대로 오는구나! 싶네요.
한 밤중이면 방울소리를 딸랑딸랑 내면서 우리 침대 밑에 와서는
쳇쳇 재채기 소리를 하면서 침대에 올려 달라거든요.
ㅋㅋ
혹시...
혹시 자기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아주 애기적 아빠집에 처음 왔을 때부터 아빠랑 한 침대에서 잤거든요.
저녁 9시 뉴스 끝나면
자기가 먼저 방으로 들어가자고
방문 앞에서 아빠를 쳐다본다고 했었어요.
바닥에서 자 본 적이 없는 갑순이!
아무래도 자기가 사람인줄 아나봐요.
ㅎㅎㅎ
갑순이 덕에 다리도 못 펴는 아빠!
번쩍 들어서 한 켠으로 놓을 법도 하지만 우리 아빠의 정서는 그런게 아닙니다.
자연스레 갈 때까지 놔 두는 아빠!
당신이 다리를 다른 곳으로 비켜주네요.
언제는 갑순이가 발밑에 자고 있다고 다리를 세우고 주무시던 아빠예요.
내가 강쥐라도 우리 아빠 엄청 좋아할듯요.
인권이 아니라 견권을 보장해주는 주인이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나저나 저렇게 누워있는 형국이 왠지 갑순이 침대에 우리 아빠가 곱사리 끼어 지내는 거 같네요.
누구 침대인지 ...ㅋㅋㅋ
견생 최고의 삶을 사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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