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합니다.
잣방울 크리스마스트리!
시댁 정원에 달렸네요.
쥐눈만한 전구들이 정원 전체를 두르고 있고요.
불을 켜서 보여 주시는데 청명한 낮이라 잘 보이지는 않아도 가히 어떨지 예측이 되네요.
띄엄 띄엄 털실에 달아 높이 높이 달려 있는 잣방울트리가 미리 크리스마스를 알리고 있어요.
돌멩이 크리스마스 트리도 꾸미셨네요.
둥글넓적 돌을 빙 둘러가며 쌓아서 예쁘게 올렸어요.
팔순 가까운 연세지만 소년의 순수한 감성이 가슴을 불태우고 있는 분이세요.
다음 번 치과치료 가는 날엔 동묘 들러서 삼색 트리 전구를 사다가
정원 전체를 둘러 꾸밀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밤에 더욱 예쁠거라고요.
한 달마다 찾아뵙는 아버님 댁 정원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단장을 하였네요.
주무시려고 침대에 누우면 정원이 떠오르면서 '이건 요기로 저건 조기로'하면서 구상이 떠오른대요.
마당 없이 아파트생활을 하는 저는 이것도 마냥 부럽다가도
한 편으론 인적 없는 시골에서 하루종일 얼마나 적적하면 정원을 매번 바꾸면서 소일거리 하실까 싶어 맘이 좋지 않아요.
거실에도 반짝반짝 전구 달아 놓으시고 신나는 음악까지 틀어 놓으셨어요.
아버님의 구상대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계시네요.
아버님의 유일한 친구 순자예요.
우리부부 갈 적마다 뼈감자탕을 사가서 몇 번 뼈 맛을 보더니 으례히 우리가 가면 뼈가 오는 줄 알고 꼬리치는 이쁘고 순둥순둥한
멍멍이죠.
올 크리스마스는 우리 순자도 아버님 덕에 반짝반짝 이색 트리를 보면서 지내겠죠?
"아버님 이왕이면 순자집에도 전구트리 어때요?"
~^^
우리 오면 준다고 따 놓으신 모과 두 알!
항아리 위 모과 두 알이 어째 꽤 그럴듯한 작품 같네요.
만지기만 해도 샹긋한 모과의 향이 배어 나오네요.
하나는 우리 차에 하나는 아빠 방에 넣어야겠어요.
모두들!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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