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순이가 산책 나가는 밤시간!
늘 저녁 9시 가까이 되거든요.
밤에는 바람이 차요.
단단히 입혔습니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갑순이!
날씨가 추울 때 산책 나가면
응가도 하기 전에 집 쪽으로 홱 돌아서거든요.
노령견이라 그런지 전기매트 뜨끈뜨끈한 곳에서 지지면서 하루 종일 먹는 시간과 산책 시간 빼고는 자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나갈 때는 체온 변화가 있으니까 꽁꽁 싸 맸지요.
혹시나 한파가 오면 신겨서 나가 볼까? 집에서 신겨서 연습도 하고 있어요.
다른집 강아지가 커서 못 신는다고 준 것이 갑순이 발에 딱!
신발 신은 우리들도 발이 시린데 멍멍이는 얼마다 발바닥이 추울까? 하고요.
늦가을 한파 왔을 때 직장동료가 떠 준 머리수건을 두르고 산책 갔었는데 그 날은 콧물이 안 나더라고요.
제 주먹보다도 작은 머리가 추울까봐 모자도 준비했는데
씌워주니 가만히 있다가
모자 챙에 그늘이 생기는게 안정되었는지 그자리에 엎드려 잠이 들어버리네요.
요건 갑순이 산책 전용 패딩조끼예요.
가볍고 따뜻해서 우리 갑순이가 좋아해요.
산책 전에 패딩을 들고 보여주면 나가는구나 하고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든답니다.
갑순이의 옷과 소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아저씨는 나보고 강아지한테는 그렇게까지 안해도 춥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늘 나이 많은 갑순이가 아플까 걱정이랍니다.
요건 어그부츠인데요.
눈이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이 뿌려질 때 강아지가 그걸 밟으면 발바닥이 엄청 쓰라리대요.
그 때를 대비해서 미리 사서 한번씩 신기고 연습하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우리 갑순이가 여기에 살면서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네요.
감기들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 산책 하기 위해서 도톰한 겨울 옷을 더 준비해야겠다고 하니까
아빠 말씀이 갑순이가 호강한대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갑순이가 우리 집에 오면서
제가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좋은 쪽으로 완전 달라졌거든요.
오히려 호강은 제가 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 갑순이에게 불편함 없이 해 주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모쪼록 갑순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누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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