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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천원 비싸졌다?

이천원 비싸졌다?

딸과 대화하다 보면 신조어나 줄임말을 쓸 때가 가끔있다.
위키 백과에서 찾아 보니
<신조어>란
새로 만들거나 생겨난 말, 새로 귀화한 말로
일반어의 준말이나 외국어와의 혼종어 형태로 나타나며

그 중 일부는 표준어로 인정 되어 사전에 등재되는 경우도 있고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신조어>라는 것도 있는데

게임시 채팅 할 때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말의 자음만 치게 되면서 생겼다고 한다.

어쨌든 "세종대왕님께서 만든 순수 우리 언어를 훼손하는 행위가 아닌가?" 하며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의 견해는 과하지만 않다면 언어의 유희도 즐기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 년 새로 생겨나는 신조어들이 많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신조어 중 '요거는 참 참신하다!'하는것
몇 가지만 나열해 보자면
☆ 아아, 뜨아 - 아이스아메리카노, 뜨거운 아메리카노
☆ 볼매 - 볼 수록 매력적이다.
☆ 넘사벽 -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처럼 비교자체가 불가하다.

☆ 좋못사 - 좋다 못해 너무 사랑한다.
☆ 에어노마드족 - 대기오염이 없는 곳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 삼귀다 - 사귀기 전 썸타는 단계로 4귀자의 전 단계를 말한다. 개인적으로 너무 귀여운 신조어같다.^^ 
☆ 슬세권 - 부동산 신조어로 슬리퍼 생활이 가능한 역세권을 말한다.
☆ 졌잘싸 - '졌지만 잘 싸웠다'로 주로 스포츠경기에서 열심히 경기했지만 아쉽게 졌을 때 선수에게 해주는 칭찬이다.
☆ 갑통알 - '갑자기 통장을 열어보니 알바해야겠다! '로 통장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사용한다.
☆ 워라벨 - 일과 휴식 생활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의미로 연봉은 좀 적더라도 저녁이 있는 삶과 휴식, 행복을 중시하는 삶을 말한다.

며칠 전 오랫만에 딸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신조어 하나를 더 알게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신조어의 진화'를 알게 되었다.
'뼈 때린다'에서 '순 살 됬다.'로 '순 살 됬다.'에서 더 나가서 '이천 원 비싸졌다.'로 ᆢ
엥?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했는데 딸의 설명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뼈 때린다!'는 뜻은 상대방에게 바른 말을 들었을 때 정곡을 찔려서 뼈를 맞은 듯이 맘이 무지무지아프다는 뜻이다.
그런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요즘에는 '순살 되었다'라고 쓴단다.

뼈 때리는 말을 하도 들어서 뼈가 녹아서 살만 남았으니 순살이 될 수밖에.
상대방이 나에게 정곡을 콕 찌르는 바른 말을 해서 내 맘이 '순살됬다!' 이거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요즘은 '이천원 비싸졌다!' 라고 한단다.
왜냐하면 순살치킨은 이천 원 더 비싸니까! 오잉? 하하하!
정말 우리 사람들의 언어유희는 한도 끝도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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