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순이 목욕 마치고 제일 좋아라 하는 산책 다녀왔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기다리면서 빨리 달리고 싶어서 쳐다보는 표정이 너무 귀여워요.
토요일에 오는 동생이 한 달마다 갑순이 목욕을 시켜주거든요.
갑순이가 여기 와서 처음에 목욕 할 때 부들부들 떠는거 보면서 엄청 안타까웠었거든요.
동생이 오면 반가워서 꼬리를 흔들다가도 또 목욕하나 싶어 좀 꺼리는거 같더니 이제는 으례 목욕한다는걸 아는지 부르면 동생을 쫄랑쫄랑 따라가서 순순히 옷을 벗는대요.
쿄쿄~^^
너무 착하고 이쁜 갑순이지요?
포기하고
"그래 빨리 씻기기나 해라!"
하는 눈빛으로 몸을 맡긴다네요.
아구 이뽀~^^
요렇게 꼬질꼬질 세상 불쌍하던 갑순이가
요렇게 럭셔리 뽀송이로 바뀌었어요.
새로 산 옷도 입고 깔끔해졌네요.
산책 때마다 낙엽이며 풀숲을 헤치느라 털에서 나던 퀴퀴내음은 향그러운 샴푸냄새로 바뀌고
털에서 윤기도나고 눈곱도 떼어지고
발가락 사이사이도 깨끗해졌어요.
이제 다음달에 미용만 하면 겨울나기 준비도 완성 될거예요.
털이 길고 빠지면 아빠의 호흡기에도 문제가 될까봐
그리고 털이 자라면서 갑순이 눈을 가려서 앞이 잘보이지 않을거 같더라고요.
사람들 얘기가 발가락 사이에도 털이 자라면서 집안에서 걸을 때 미끄러워 불편하대요.
그래서 갑순이는 3개월마다 미용을 해주고 있어요.
제법 애견샵 선생님과도 친해졌답니다.
목욕 잘 했다고 간식도 받고
소파로 오더니 제 패딩조끼 위에서 곤히 낮잠을 자네요.
혹시 저의 체취가 좋아서 그런걸까요?
히힛~^^
얌전히 목욕도 잘 하는 갑순이 칭찬합니다.~^^
강아지 목욕은 너무 자주 시키면
오히려 피부병이 걸릴 수 있으니
한달에 1회 정도가 좋다고 해요.
물 온도는 35°C정도 따뜻한 정도가 좋고 목욕 시킬 때 주의할 점은 코와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강아지 샴푸를 꼼꼼하게 잘 헹구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욕 후에는 드라이기로 털을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발과 귀를 잘 말려주어야 습진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갑순이도 산책 다녀오면 물티슈로 발을 닦아줘서 그런지 자꾸 발사탕을 핥아요.
발사탕이 뭐냐고요?
ㅋㅋㅋㅋ
강아지가 자기 발을 혀로 맛나게 먹는 모습? ㅎㅎ
그 부분이 습하면 간지러워서 계속 핥게 되고 털 색도 변하고 그러더라고요.
드라이기는 감기예방, 강아지 피부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줍니다.
우리부부는 둘 다 드라이기 잘 쓰지 않는 편이었는데 강아지용이 되었어요. ㅎㅎ
그리고 목욕 후 "잘했어~^^"
하면서 작은 간식으로 보상해주면
다음 목욕도 수월할 거예요.
갑순이를 키우면서 저도 배우게 되네요.
발톱이나 귀 청소 털 자르기 등은
할 줄 모르면 섣불리 집에서 하는 것 보다 전문 애견샵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고 깔끔할 것 같아요.
얼마전 애견샵에서 강쥐 학대하는 영상 보고 너무 놀랐었거든요.
샵을 선택할 때 잘 알아보고 하는게 좋을듯 해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려까기 (12) | 2021.11.28 |
---|---|
잘 자라 우리 가족! (6) | 2021.11.15 |
금요일 소소 만찬 (10) | 2021.11.13 |
나의 아버지 너의 아버지 (6) | 2021.11.09 |
갑순이의 가을 (10) | 202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