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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잘 자라 우리 가족!

잘자라 우리 아가
앞 뜰과 뒷 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달님은 영창으로......

고요한 휴일 오후!
오랜만에 본가에 올라온 딸이 소파에서 곤히 자네요.
피곤한 직장생활도 늘 씩씩하게 얘기하는 기특한 딸내미!
'그래 이왕 온 거 잠이라도 푹 자다가렴'

방에는 이불도 덮지 않고 핸드폰 보던 자세 그대로 잠들은 아저씨가 보이네요.
주중에는 새벽 출근에 주말에는 밀린 빨래까지 집 안팎을 아우르는 우리집 해결사가 꿀 휴식 중이네요.
일어날 때까지 전 휴일 과부지만
자는 모습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사랑스러운건지요.
아직 콩깎지가? ㅋㅋㅋㅋ

아빠는 휴일에도 예외없이 당신 방을 굳건히 지키시네요.
저녁에 아들 며느리 손자가 와서
이거드셔보라 저거드셔보라
행복한 괴롭힘 할테니 점심은 건너 뛰고 걍 주무시게 두렵니다.
직장 다니는 딸과 사위 덕에 본의 아니게 일찍 일어나야하는  평일과는 차원이 다른 오늘은 휴일이니까요.

아빠의 충견 갑순이!
너까지 자는구나!
아빠가 깨어나야 함께 깰 거예요.
아빠 곁에서 곤히 잠들었네요.
자는 모습만 봐도 너무 이뻐서 이가 꽉 물려지네요.~^^
개가 원래 이렇게 잠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는 노령견 갑순이죠.

평온한 주말 오후!
건조기는 주방 끝에서 혼자 돌아가고 저녁에 먹을 밥이 전기 압력 솥에서 익어가고
문간방에는 아저씨가 다 해 놓은
빨래가 "저 좀 개어주세요!"
하고 저를 애타게 부르는데...
전 각자의 방에서 코~~~~~
자는 사람들을 보면서
소파에 널브러져서 감자 과자
먹으며 혼자서 그냥 행복합니다.
숨소리만 들리는 이 고요를 깨우기가 싫으네요.
잘 자세요!
다들!
꿀 잠 되세요.
제가 다 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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