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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분식은 언제나 옳아요.

저는 정말 매운 음식 못 먹거든요.
그런데도 한번씩 생각나는 매운 음식이 있다면 그건 바로 쫄면 입니다.
먹으면 입이 아프고 속이 얼얼한데도 그 맛이 너무 좋아요.
스트레스 받거나 반대로 기분이 너무 좋은 날 생각 나는 음식이랍니다.
쫄면과 더불어 김밥 순대 튀김 어묵 라면 등 분식은 가끔가끔 저의 허한 속을 달래주는 보물같은 음식이랍니다.

아저씨랑 둘이 살 때는 금요일이면 김떡순과 쫄면으로 작은 파티를 하곤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정말 오랜만에 분식을 먹었어요.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쫄면!
이게 얼마만인가요?
매울 때 김밥 한 개씩 먹어주는 센스!
국물 가득 어묵도 빠질 수 없는 조합이죠.
우리 아저씨는 집에서 못 이룬 라면 소원을 여기서 이루네요.
ㅋㅋㅋ
짧은 한 시간도 안 되는 외출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나게 먹고 왔어요.
오는 길에 아이스커피까지 ...
코에 콧바람 넣어준다고 같이 나간 아저씨!
속 타는 제 맘 알아주는 사람은 아저씨 뿐이네요.
너무 고맙네요.
분식으로 오늘 플랙스 해버렸지 뭐예요.ㅎㅎ
저의 소소한 행복!
분식은 언제나 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