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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번아웃증후군?

이거 또 다시 번아웃 되고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요즘 제가 스스로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 것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
몇 년 전 한번 겪은 적이 있어서 일을 잠깐 쉬었는데 그때 찾아 본 [번아웃증후군] 에 대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니까 또 시작된 듯 해요.
이번엔 직장이 아니라 가정에서...
근면 성실한 사람일수록 번아웃증후군에 빠지기 더 쉽다는데 그럼 제가 근면 성실한걸까요? ㅋㅋㅋ

집에만 도착하면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요.
그냥 누워만 있고 싶어져요.
식사 후 식탁을 치우다 말고 방으로 들어와서 그냥 누워버려요.
누가 말 시키는 것도 싫고
대답하기도 귀찮아요.
혼자 있고 싶어요.
열과 성의를 다해도 모자랄 판이데
저 어찌해야 정상으로 돌아오죠?
일할 때는 번아웃 왔을 때 일을 쉬면서 운동하고 사색하니까
좋아졌었거든요.
근데 생활은 쉴 수가 없는거잖아요
모든 일들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보람도 없는거 같고요.
뭔가 나아진다기 보다는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거 같고
계획한대로 생활이 진행되지 않으니까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요.
이거 큰일이네요.
아버지를 모시고 왔을 때는
그냥 누워 계시더라도 옆에만
계셔주면 행복하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심을 내다 보니까 더 그런거 같아요.
내가 하는만큼 좋아질거라 믿고
하다가 의지대로 안되면 실망하고
이제는 현상 유지만 하자고 이 이상으로 기대하지 말자고 지금 이 상태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다독이고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면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그러면 또 저도 모르게 더 나아질거라고 기대를 하나봅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말짱 도루묵이 되면서 처음 상태로 돌아가버려요.
그러면 진이 빠지면서 다시 무기력해지네요.
어느덧 이 생활이 일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어떻게 제 자신을 추슬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어렵네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