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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피싱 사기 이야기 아빠! 내 폰이...

얼마 전 아저씨한테 온 톡 피싱이예요.
처음엔 진짜 딸인가 놀래서 확인 전화를 했대요.
아니란걸 확인하고나니 피식 웃음이 나오더랍니다.
집부터 사라고 하니까 바로 답이 없더랍니다.
근데 저는 궁굼한게 딸이 있다는 거 어떻게 알았을까요?
조금 겁이났어요.
저한테 왔으면 아마도...
철썩같이 믿고
하라는대로 다 했을지도 몰라요.

그 뒤에 얼마 있다가 또 다른 번호로 아저씨한테 톡이 왔더래요.
한번 경험해서 바로 눈치채고는
저한테 캡쳐해서 보내주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수법을 아니까 여유가 생기면서 톡을 자세히 들여다봤죠.
우리 딸이 쓴게 확실히 아니예요.
띄어쓰기랑 철자법도 서툴고 아닌게 보여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 혹시나 해서
이번에는 제가 딸에게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 ㅋㅋㅋ 엄마! 내 핸드폰은 왜 자꾸 말썽일까? 집부터 사야하는데 말야 ㅋㅋㅋ"
하더라고요.

이런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다른이의 개인 정보를 악용해서 사기를 치는 피싱수법!
지금은 톡으로도 피싱을 하네요.

그러고보니 몇 년 전 아빠집으로 왔던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생각납니다.
연로하신 우리 아빠!
전화를 받으니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아드님이 지금 교통사고가 나서 급히 응급실로 왔다고 하면서 접수를 해야하니 돈을 보내달라고 하더래요.
아빠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같이 살지 않으니 진짜인가도 싶고요.
그래서 우리 애좀 바꿔 달라고 했나봐요.
"아버지!
병원비좀 빨리 보내주세요!"
아빠는 알겠다고 하고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대요.
우리 남동생은 아버지라고 하지 않아요.
우리 삼형제 모두 아빠라고 부르거든요.
그래도 너무 걱정되서 아들에게 전화했는데 글쎄 얘가 운동 중이라 핸드폰을 락카룸에 두고 가서 연락이 안된거예요.
아빠는 너무 놀래서 둘째에게 전화를 하고 둘째는 112에 신고를 하고 경찰은 아들이 전화를 안 받으니 휴대폰 위치추적을 해서 헬스장을 찾아가고!
운동하던 동생은 들이닥친 경찰에 놀라고 그랬던 일화가 있었어요.

아니란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당황해서 판단력이 흐려지면 피싱사기에 걸려들 수 있어요.
거기다 연로하신 분들에게 자식 얘기로 시작하면 더 할듯 해요.
아빠 말씀으로는 전화상으로 들으니까 목소리는 아들 목소리인거 같더래요.
다행히도 아빠라고 하지 않는 상대방을 수상히 여겨서 의심할 수 있었다고 하시네요.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일어날 수 있는 피싱사기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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