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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아욱국 보리새우 넣어 더 구수한 맛

아욱국 한 솥 끓여보았어요.

재난지원금으로 동네 마트에서 사 온 싱싱한 아욱!
히힛! 재난지원금 쪼아~~^^

단단한 줄기는 가위로 싹뚝 싹뚝 잘라요.

물에 씻은 아욱에 고운 소금 조금 넣고

초록 물이 나올 때까지 바락바락 문질러요.

국솥에 물과 다시마랑 멸치 한줌 넣어서 끓여요.
육수가 우러나면 건져내고

귀한 된장을 꺼내요.
우리 할머니표 된장이죠.ㅎㅎ
이제는 연로하셔서 된장 담그지 않으시거든요.
아껴 먹으려고요.

체에 받친 된장을 살살 풀어서 고운 된장국을 냅니다.
체에 걸러주면 더 부드러운 아욱국이 된답니다.

찌꺼기 보이시죠?
콩 알갱이들인데 그냥 넣어도 상관 없지만 저는 걸렀어요.

바락바락 주물러 놓은 아욱이랑 보리새우도 한 줌 넣어 줍니다.
주물러 놓은 아욱은 풋내도 사라지고 나중에 끓였을 때 아욱이 아주부드러워서 먹기가 좋고 보리 새우는 된장의 구수한 맛을 한층 더 구수하게 해준답니다.

다진마늘이 빠지면 안되죠.

한소끔 끓이다가 대파도 숭덩숭덩 썰어서 한웅큼 넣어 주고 불을 줄여서 은근히 계속 끓여요.
아빠가 이 국물로 밥 한술 드시면 좋겠어요.

맛있는 냄새가 솔솔!
아욱국은 요즘처럼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에 딱인 음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