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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선불후면을 아시나요?

선불후면을 아시나요?

문자가 딩동!
나도 모르는 적금이 만기가 되었다길래
확인해보니 아마도 들어 놓고 잊어버

린걸까?
만기 해지금이 고작 40만 원이다! ㅋㅋㅋ
이게 웬 횅재냐!
맨 날 아저씨가 나한테 밥을 사주니까
이 돈으로 아저씨 한 번 밥을 사줘야지.
"어디 가고 싶어요? 내가 사 줄게요."
그래서 아저씨가 추천한 선불후면 식당!
육회국수라는데ᆢ무슨 맛일까?
식당 이름이 무슨 뜻이지?
먼저 불고기를 먹고 나중에 면이 나오나? 했는데
하하하! 그게 아니고 돈 먼저 내고 먹는 식당이란다.
문산 방향 낙하 나들목으로 나가면 바로 나오는 자그마한 식당이다.

 

 

문산 방향 자유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내가 적극 추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강도 보이고 차들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일산 파주 문산 지역은 산이 드물어서 시야가 확 트여 있어 너무너무 좋다. 괜히 기분까지 여유로와진다.

 

 

하늘도 예쁘고 공기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한 끼 식사를 같이하러 가는 길! 먹기도 전에 벌써 행복하다.

 

 

식당 외관은 소박하다. 12시쯤 도착했는데 식당 앞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조금 위쪽 상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아저씨는 비빔밥 나는 비빔국수로 선택!
도토리를 사용해서 면을 뽑는다고 한다
도토리의 효능도 메뉴판에 적혀있다.

 

 

육회 국수 특과 육회 비빔밥 특으로 주문했다.
2,000원 차이가 나는데 입소문에 육회 맛이 예술이라길래 특으로 주문한 것.

 

 

먼저 나오는 육수가 진하고 따끈하다.

 

 


신기한 도토리 국수 튀김이다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게 아작아작 씹는 맛이 좋아서 자꾸만 손이 간다.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드디어 육회비빔밥 특이랑 육회 국수 특이 나왔는데
와! 비주얼과 양에 깜짝 놀랐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
어트케 어트케! 너무 신이 난다.

 

 

육회가 굵직굵직하게 선홍빛을 하고 듬뿍 올려져 있다. 육회를 잘 못 먹는데 정말 맛나게 먹었다.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국수도 일반 면이 아니라 도토리가루를 넣은 면이라 쫄깃하고 도톰해서 식감이 살아 있다.
들기름 향이 가득한 고소한 비빔밥에 육회까지 함께 먹으니 입도 코도 눈도 모두 행복하다!
아저씨가 내 숟가락 위에 자꾸만 육회를 올려주면서 "고기 먹어요."하길래 "왜 이렇게 자꾸 스윗해요?" 했더니
"네가 사주니까요! 히히"하며 장난친다.

 

 


돌아오는 길에 당동 나들목 근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아삭아삭 달콤 달콤 문산 파주 참외를 사 주는 아저씨!
많이 많이 사랑해요 ㅋㅋㅋ
밭에서 따는 날만 좌판을 연다고 하는데 벌써 세 번째 사러 온다. 여기 참외 먹고나서부터 마트 참외가 너무 싱겁다. 과육은 아삭하고 씨는 엄청 달다.

 

 

돌아오는 길에 강변 초소도 한 컷! 저 안에 군인 아저씨가 있다.
강 건너에 북한 마을도 보인다. 사람이 살긴 사는건지ᆢ문득 궁금해지는 거다.

상쾌한 드라이브와 맛집 탐방에 후식 득템까지ᆢ
이름 난 곳에 여행하지 않아도 이 정도면 충분히 힐링이다.
이상 선불후면 탐방기였다.
국수랑 육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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