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반려견 갑순이

개는 멀리서 보는 것만 좋아했어요.
개를 기르는 사람이 대단해 보였죠.
개가 있는 집에 가면 개털이 코로 들어가는 것만 같아 숨을 제대로
못쉬었을 정도였어요.
개나 고양이가 탔을지 몰라서 중고차나 남이 살던 집은 살 생각도 안했었답니다.
그런데 정말 예기치않게 갑순이가
우리집에서 살게 되었지 뭐예요.
앞에 썼던 말 다 취소!
갑순이는...
그야말로 반려견이더라고요.

다음 어학사전 "반려"의 뜻

우리 가족을 보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주인을 가장 믿어 주는 멋진 갑순이!

때론 시크하게
때론 애교 만점으로
늘 생각나게 만드는 갑순이^^
아빠의 충직한 반려견에서
더 나아가 아저씨와 나의 동반자가 된 갑순이!
너무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이를 꽉 깨물어요.
갑순이를 늘 쓰다듬고 토닥이고 있는 거예요.

할머니 개가 되어서야
진정한 산책을 배우고
차도 타보면서 가슴 떨리는 경험들을 하고 있는
예쁜 갑순이랍니다.

산책할 때는 자기 나이도 잊고
말처럼 뜁니다.
슬개골 다칠까봐 너무 걱정이 되지만 행복해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말리지도 못해요.

참외 달라고 뚫어지게 보기만 하지 먼저 달려드는 법이 없어요.
아빠의 반려견에서 우리 세식구의 반려견이 된 갑순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