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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싸우지 않는 부부 여기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부부 싸우지 않는 비결 좀 공개하려고요.

살다보니 예기치 않게 힘든 일들이 많이도 생기더군요.
꽃 길만 걸을 수도 없더라고요.
특히 부부 사이에 꽃 길은
한 쪽의 희생과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지 싶어요.
울 아저씨와 저의 서로를 향한 희생과 배려가 지금의 우리 사이를 만들어 주었겠죠?
흐미~~~
자화자찬인가요? ㅋㅋㅋ

왜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부부는 싸우면서 정든다.'고요.
그런데 아저씨랑 저는 싸우지 않아요.
결혼한지 20년도 훌쩍 지났지만
싸우지 않아요.
싸움이 안 일어납니다.
싸울 일도 없고
싸울 생각도 아예 없어요.
앞으로도 싸움은 불가능하지 싶어요. ㅎㅎ
싸울 거리가 생긴다 싶으면
일단 한쪽 의견으로 따라주거든요.
그럼 또 일이 순조롭게 해결 되더라고요.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만 아쉽고
늘 애틋하고 그래요.

닭살이라고요?
아니요.
그것도 아닙니다.
둘이 서로 좋아 죽고 못살지도 않아요.
그건 저 뿐이고요
우리 아저씨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늘 담담합니다.

다른 부부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무미건조한 생활의 연속이죠.

뭐 어쩌다가 어디 좋은 커피집을 알아와서는 같이 가자하거든요?
그럼 가서 연신 감탄하고 커피 맛보고 온다던가
또 어쩌다가 주말이면 드라이브 나가서 외식할 때도 있지만
요즘은 코로나에
둘 다 직장생활 하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일요일이면 눈꼽도 안 떼고 침대나 소파에서 내도록 퍼질러 있다가 다가오는 월요일을 실감하고 급 우울해지기도 하고요.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도 같이 살면서 서로 뭘 더 요구하거나 불만은 거의 없어요.

어찌되었든 싸우지 않고 살아도
정은 정대로 들고
사랑은 사랑대로 샘 솟는거 있죠?
맨날 봐도 또 보고 싶고
그럽니다.
도데체 이유가 뭘까?

그 해답은 이 편지에 있어요.
우리 아저씨가 신혼시절
써 준 편지예요.
저는 멘탈이 유리라서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금방 무기력해지거든요.
이 편지가 저의 무기력증에 최고의 약효를 자랑하는 비타민이랍니다.

사람이 진실하다는거
이것만큼 믿음이 가는게 없거든요.
편지 속 신혼 시절
우리 아저씨의 진실함이 담뿍 담겨 있거든요.
감언이설 한 마디 없지만
'우리 둘이 함께 이 길을 끝까지 가자!'는 '다 잘 될거다'는 확신이 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저는 그냥 처음부터 우리 아저씨 말이라면 믿었어요.
아저씨도 제가 하자면 조금 손해보더라도 그냥 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뭔가를 결정할 때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죠.
싸운다는거는 서로의 의견 차이를 어필 하는거잖아요?
의견이 딱딱 맞으니 싸울 일이 없을 수밖에요. ㅎㅎ
싸우지 않아도 정이 들어요.
남은 평생도 싸우지 말고
서로의 의견 들어주며
정도 더 돈독히 쌓으려고요.
사랑해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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