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가 아프셔서
입맛좀 돌게 할까 샀던 이면수가
한 마리 남아있길래
구워보았어요.
생선은 조리를 잘 못하기도 하고
집안에 비린내 나는거 싫어서
어쩌다가 한번씩 단골집에 가서
사 먹곤 했는데
모처럼 후라이팬에 이면수를 요리했어요.
잡곱밥에 이면수 반 마리씩 사이좋게 나누어서
먹었어요.
콩나물국과 된장국과도 참 잘 어울리네요.
생선구이집처럼 바삭 담백하지는 못하지만
사먹는 가격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았어요.
살도 노릇노릇 맛있었지만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진 이면수 껍질이
정말 고소하더라고요.
아저씨는 이면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반마리 다 먹네요.
역시 재료의 싱싱함이 맛을 보장해주는거 같아요.
아버지 덕에 저만 포식하는거 같네요.
어서 기력을 찾으셔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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