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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라보! 마이 부라보콘!

너무너무 배가 고팠어요.
퇴근도 늦었고
점심메뉴가 부실했는지
배가 고파서
등에서 식은땀까지 나더라고요.
손만 씻고 얼른 저녁준비를 했어요.
출근 전에 끓여 놓은 국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콩나물국 얼른 데우고
냉장고 속 있는 반찬 척척 꺼내 놓고
도시락김도 한개 꺼내고
수저 놓고
급한 마음에 국부터 떴어요.
손이 엄청 분주했어요.
쇠붙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거 같았답니다.
아저씨 도착!
"밥 좀 퍼주면 안되요?"
"싫은데"
"배고픈데요! 나 식은땀 나는데요!"
"그럼 냉동실 열어봐요"

헛!
부라보 콘?
요호!~~~~ 부라보!
크하하하
요즘 제가 핵 꽂혀있는 간식이예요.
어제 밤 나 잘 때 사다가 넣어 놓았나봐요.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나는거 있죠?
"쉬어요. 내가 밥 풀게요"
ㅋㅋㅋㅋ
기쁨도 잠시!
헉!
바 바 밥이 없어요.
언제 다 먹었지?

아 맞다.
밥을 해야만 한다.
펜츄리에 햇반도 없고
냉동실에 언 밥도 없고
어쩌지?
"어트케요 아저씨 밥이 없어요"
아저씨는 웃기만해요.
시계는 8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저씨도 배고플텐데요.
'힘내자!
부라보콘이 있자놔~~~~'
재빨리 쌀을 두 주먹만큼 씻어서 밥을 지었어요.

보온으로 바뀌자마자 아저씨를 불렀어요.
역시 우리 아저씨는 큰 그릇에 밥을 푸네요.
오늘은 무생채가 있거든요.
거기에 콩나물 무침도 있으니 틀림없이 비비는거죠.
제껀 공기에 반만 담아주며
"조금만 먹을거지? 부라보콘 먹을거죠?"
어떻게 알았지? ㅋㅋㅋㅋ

이제야 소파에 앉아봅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저녁까지 먹었으니
이제부터는 띵까띵까 놀기만 하면 됩니다.
부라보콘과 함께요.
설거지요?
설거지가 뭐죠?
저 그런거 안키우는데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