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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커피매니아

 

봉지를 열자마자
커피 향이 확! 올라옵니다.
코 끝에 닿는 그 느낌이 좋은데요!

원두커피 알갱이가 큼직하네요.

요건 너무너무 앙증맞은 커피블렌더예요.
귀엽죠?
딸이 사 준건데 커피알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드르륵! 드르륵!
하면서 커피가 갈려서 내려와요.
하늘에선 눈이 내려오고
블렌더에선 커피가 내려오죠.

요것도 블렌더인데
전기를 사용하고
버튼을 누르면 윙! 하면서 몇초 안에 갈아집니다.
좀 더 곱게 가루를 낼 수 있죠.
깨알 자랑하자면 이것도 딸이 사 주었어요.
그 갱년기 증세로 어깨 아파 고생하니까
휘리릭! 갈아지는거로 사 주더라고요.

뚜껑을 여니
크아!
커피 향이 끝내줍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그때 그때 갈아서 마시니까
신선도와 그윽한 향이 살아있네요.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아놓고 보관해도 좋죠.

커피 여과지에 블렌딩한 커피가루를 담고
끓인 물을 조금씩 부어서 가루를 충분히 적셔주면서 천천히 내립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여과지에서 똑똑 떨어지는
커피 방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따란!
부드럽고 진한 핸드드립 커피가 나오죠!
후~!
향도 좋고요.
슬로우 푸드가 바로 이런거 아니겠어요?

햇살이 촤악 드는 한가로운 날에
식사 마치고서
둘이서 나란히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둘 다 커피를 좋아해서 참 다행입니다.
뭐 행복이 별거인가요?
마시면서 괜히 한 번
잔도 부딪쳐 보고
눈빛도 부딪쳐 보고
(찌릿찌릿! ㅋㅋ 째려보는거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있다는 것!
그게 행복이죠.

ㅋㅋㅋㅋ
그거 아세요?
우리 아저씨는 믹스커피 매니아라는 사실!
푸하하하!
아저씨 말로는 커피는 자고로 달콤해야한대요.
집에서는 늘 커피믹스!
카페에 가면 늘 카페모카 위에 크림듬뿍!
선호하죠.
저요?
전 아메리카노 매니아죠.

원두면 어떻고 믹스면 어떻습니까?
한 잔의 커피를 들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티멍을 합니다.
이리저리 채널 돌려가며
좋아하는 댕댕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같은거
보면서 멍하니 휴식하는 그게
그냥 좋아요.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죠.
그 옛날 연애 때도 커피숍에 커피 한 잔씩 시켜 놓고
아무 말 없이 몇 시간이고 앉아만 있어도 그냥 좋았다니깐요!
하아! 추억 돋네요.
입가에 미소 사알짝!
커피는 우리 두사람을 함께이게 해 주는
좋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우린 커피에 대해서 잘 아는 매니아가 아니라
커피를 무지 무지 사랑하는 매니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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