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들이 다 어디서 왔을까?
자고 일어나면 아랫배로
자고 일어나면 허벅지 뒤로
자고 일어나면 옆구리 쪽으로
스리 슬쩍 다가와서 모른체 하고 버티고 있는 녀석들!
몸무게에 연연하면서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중계에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뿐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잘거 다 자고
산책길이 도시 전체에 있으면 뭐하나
생전 걷지도 않지
코 앞 마트도 차를 타고 다녀온다.
게다가 홈트라도 할라치면
왠 핑계는 또 그리 많은지
잠들기 전에는
내일 아침부터 시작이라고
굳세게 맹세해 놓고는
정작 둥근 해가 뜨면
추워서 못하겠다
땀나는거 싫어서 못하겠다
배고파서 못하겠다
핑계는 백가지도 더 된다.
이쯤 되면
왜 살찌는거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못한다.
살찌는 이유는 곳곳에 포진해 있다.
나는 도대체 운동을 왜 하는거지?
몇 년 전 아프면서 몸 상태가 바닥이 되고
건강을 되 찾기 위해 시작한 운동!
둘레길 걷기, 헬스, 요가, 트랙돌기, 홈트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건강해지고 더불어 살도 빠졌던 것인데
좀 건강해졌답시고 자만해서
나태한 생활이
하루, 한 달, 일년이 되다보니
살이 찌게 된 것이다.
무턱대고 체중 줄이는 것만을 목표로 잡았으니. . .
내가 지켜 본 우리 아저씨는
운 동 할 시간 없다고 투덜대지 않는다.
나는 보직이 바뀌고 퇴근시간이 늦어지면서 운동할 시간 없다고 맨날 투덜거렸는데 아저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틈히 운동한다.
퇴근 할 때는 일부러 두 정거장 더 가서
내려서 걸어오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반신욕을 한다.
샤워 전에는 짧고 굵게 숨 차도록 운동을 하고 욕실로 간다.
간단한 루틴 같지만 습관을 만들고 그걸 꾸준히 지킨다.
나는 정확한 목표도 없이
몸무게 줄이기나 날씬해지기만을 바라다보니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마음만 초조하다.
짧은 시간 이라도 주5일은 꼭 운동하자 - 이건 습관들이는 차원이자 나와의 약속
금방 질리는 성격이니까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하자 -이건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
저녁밥 양 좀 줄이자 - 난 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유독 저녁을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체중계는 한 달 마다 올라가자 - 체중에 신경 끄고 몸이 단단해지는지 느껴보자
날씬해지려고 애쓰지 말자 - 성인병 위험 요인 뱃살을 줄이는 거로.
나도 생활 속에서 항상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모아야겠다.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초보자용 아침 홈트 20분은 계속 이어주고
생활 속 운동 계단으로 오르기나 가까운 거리 걷기도 늘려야겠다.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은 세월과 비례한다. (39) | 2021.01.20 |
---|---|
소막창 구이 테이크아웃 (44) | 2021.01.16 |
커피매니아 (44) | 2021.01.08 |
코로나 시대 🎂생신축하 (52) | 2021.01.05 |
파 (32) | 202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