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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책 속 이야기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언젠가 너무 좋아서 노트에 적어 놓았던 용혜원 시인의 글이다.
좋은 글귀가 있을 때 종이에 꾹꾹 눌러 적으면 마음에 더 깊이 와 닿는다.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이라...
내 곁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
내 직장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
내 가족 중 이런 사람이 있는지...
머릿 속을 스치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이름만 불러도 그냥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
그래 나는 행운아다.
나에게 이런 사람이 있다니 새삼 행복하다.
그지없이 감사하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의 결에 함께 있어주기에 좋은 사람일까?
내가 일하는 곳의 사람들 중에도 나와 함께할 때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의 가족들은 나와 함께 할 때 행복할까?
과연 내가 그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좋은 사람이 되고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좀 반성해야 할거 같다.
나는 워낙 이기주의자라서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남은 잘 배려하지 않는다.
가족이나 직장사람들도 그런 내 성격을 아니까 거기에 맞춰주는 것이지 진실로 내가 좋아서 함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누구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 고집을 피우는 일이 잦아지는거 같다.
내 방식을 상대방에게 은근히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나라는 사람은 점점 더 사람들에게서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고 내 말만하고 내 생각만 고집하는 부담스러운 사람이라 여겨지면 결국 나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다.

가족들도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낸다"
이 말은 잘 새겨보면 주변의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는 말일 것이다.
나는 행복하지만 나의 사람들은 나를 배려하느라 힘들 수도 있을텐데...


어느 위치에서든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정말로 함께 있고 싶어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의 고집과 개성을 조금은 접어두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좀 더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