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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운정호수공원 구석구석 함께 걷기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먹고 눕고 먹고 눕고! 하다가보니 또 하루가 가려는 찰나!
아저씨의 급 제안으로 다 늦은 오후에 아저씨랑 운정호수공원 산책을 나갔어요.
산책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가을 저녁 공기가 코 끝이 싸~~~~하면서도 시원하네요.
공원길을 통해 마을 전체가 연결 되는 편리하고 안전한 산책길이 여러 개가 있거든요.

둘이서 저녁 공원은 오랜만이라 엄청 신났어요.
파주시 조각가들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네요.

사진 찍으라고 친절하게 후레쉬를 비춰주는 매너남 아저씨 덕분에 조각품들을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아 보았어요. 작품 감상법은 잘 모르지만요.

조명 받아 반짝이는 꽃밭! 밤이라 꽃잎을 오므렸나봐요.
호수 둘레길 부분을 색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네요.
탐스런 둥근 달과 옥토끼들 위로 진짜 달이 비추이네요.
달나라 간 기념으로 사진도 찰칵!
소망의 빛이라는 주제로 등이 걸렸나 보네요.
색색의 하트 모양 화려한 조명 길을 둘이서 손 꼭 잡고 꽁냥꽁냥! 맘 속으로 소망을 새기면서요.
아! 기분이 상쾌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서 일까요? 야경이 더 예쁘게 보여요.
저녁에는 계단에도 조명이 생기고 여러가지 색으로 바뀌네요.
호수공원 한 바퀴 크게 돌면 약 3km! 다리 운동 기본이고 뇌도 활성화되고 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뀌죠.
울 아저씨를 몰래 촬영했지요.^^ 짖궂은 장난에도 빙그레 웃음으로 받아주는 아저씨예요.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죠. 같이 걸으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기도 좋고요.
호수를 가로지른 다리 위를 걷다보면
작은 전시관도 눈에 들어 오네요.
공원 입구에 있는 분위기도 맛도 향도 최고인 카페! 우리들의 아지트예요.
산책 후 마시는 커피도 일품! 주문대로 적당히 따뜻하게 나왔네요.
멀리서 펑!펑! 하던 소리의 주인공도 여기 있었네요.
"먹고 싶은거 골라요"
종류도 다양하네요.
어쩜! 추억의 맛을 판다니... 오늘은 괜시리 더 감성적이 되는 듯!
두 봉지가 사이 좋게 우리 집으로 왔답니다.
우리 딸 어렸을 때 이런 곳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앞서가는 아이랑 아빠를 보니까 생각이 나네요.

욜~~~~!
거의 만보를 걸었네요.
혼자였다면 아마도 이렇게 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과 발 맞추면서 즐거운 수다와 걷기를 한다는 것!
이것이 진정 산책의 묘미가 아닐까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년이 된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네요.
앞으로도 계속 꿈꾸는 소망이기도 하고요.

늘 곁에서 밀고 당겨주는 아저씨가 있기에 ...
"나갑시다! 옷 입어요!" 라고 말 안했으면 그대로 집안에서 뒹굴고만 있었을텐데 말이죠.

티비에서 들은 대로 둘 다 산책 덕분에 긍정적 마인드가 된 걸까요?
이제부터 저녁에 만보씩만 걸어 보자고 각자의 볼록한 개구리 배를 잡고 다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