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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홈메이드 김밥은 행복입니다.

어릴 때 소풍가면 빠지지 않는 음식이 김밥이었다.
그 때는 단무지에 진주소세지만 넣고 해서 가져갔는데도 꿀맛이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넣고 싶은 재료는 무엇이든 넣고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그 옛날에는 소풍 때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시절 생각하면 괜히 들뜨고 행복하다.

우리 둘 다 김밥 좋아해서 가끔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집에 있는 식재료로만 만들어 보았다.

 일단 쌀밥을 앉혀 놓고

당근 🥕볶고, 스팸굽고, 계란지단을 준비한다.
당근이랑 계란지단에는 소금 약간 넣어준다.

지단은 반으로 잘라서 준비하고 슬라이스 치즈도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단무지는 체에 받쳐서 물기 쪽 빼 놓는다.
요고요고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배에서 꼬르륵 거린다.

노브랜드 구운김밥김 10매 이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가격도 착해서 애용한다.

헛! 어쩐지... 쌀이 너무 많더라니!
밥이 약간 생쌀이 섞여있다.
뜸을 좀 더 들일걸!
배가 고프니까 맘만 급해가지고...ㅋㅋㅋ
통참깨 듬뿍 참기름 없어서 들기름 한 스푼
소금은 넣지 않았다.
스팸이랑 치즈 그리고 단무지의 간으로도 충분하다.

김발 위에 반들거리는 면이 보이게 김을 깔고

 밥을 2/3정도 놓고
계란지단 펼치고
단무지, 스팸, 당근 순서로
치즈는 아저씨는 싫어하니까 내 것에만 올린다.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안 주는걸로!
ㅋㅋㅋ

김발과 함께 도르르 말아서 꼭 쥐어주면

먹음직한 김밥 완성이다.
사진좀 찍어 달라니까 척척 찍어주는 아저씨!
음식점에 가도 이제는 "자! 찍어요"
하면서 먹지 않고 기다려준다.
블로그 한다고 옆사람까지 신경쓰게 해서 미안한데
오히려 잘한다 잘한다 해 주는 고마운 아저씨다.

사각사각 썰어서 먹을 만큼 접시에도 담고 꼬다리 부분도 따로 담는다.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출출할 때 꺼내서 또 먹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차가워진 김밥은 계란물에 퐁당 담궈서 뜨겁게 지지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이 맛도 포기할 수 없다.
아저씨는 티비 보면서 통째로 들고 뜯어 먹는 것도 맛있다고 반으로 한번만 잘라서 달라고 한다.

우리 둘이 다 좋아하는 단골 요리 김밥^^
실컷 먹고 배 두드리며 소파에 널브러지는 저녁 시간이 별거 아니지만 참 행복하다.
그런데
아!
싱크대~~~~
설거지가 한 가득이다.
ㅋㅋㅋㅋ 엄청 벌려 놓았네.
에잇 모르겠다. 설거지가 뭐지? 난 그런거 안 키우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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