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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황장애 일기1 두통

작년 10월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웠으니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금방 아버지를 뵙고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깜빡 잠들었는데 2시간 정도 후에 전화를 받았거든요
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면서 심장이 뛰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그냥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 했어요.
아버지 눈 감겨드려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죠
그때 생각하니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 당시는 제가  폐쇄병실에서 아버지 옆에서 며칠 잠 못 자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장례식 내내 두통약과 안정제를 반복해서 먹어가며 버티다가
납골당에서 또 한 번 발작이 일어났어요.
다행히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병원이 도립의료원이어서 장례 마치자마자 뇌 검사와 피검사등을 해 보았어요
MRI CT 모두 뇌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혈압이 높게 나왔어요.
병원에서는 심한 두통과 호흡곤란이 정신과적 문제로 판단된다고
일단 진통제와 안정제를 처방해 주면서 정신의학과
진료소견을 주었어요
저같이 멘털이 강한 사람이
설마 했는데 공황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병이더라고요
정신의학과 검사결과 저의 공황의 원인은 수면부족으로 나와서 지금은 발작억제제 안정제 수면제 항우울제를  5개월째 먹고 있고 상태가 아주 많이 호전되었어요
혹시나 저 같은 분 있으면
꼭 병원치료 권장합니다.
스스로 넘기에는 너무 큰 고통이니까요
의사 선생님이 하루 한번 영양제 먹는다 생각하라는 말씀 해주셔서 편하게 생각하고 약물치료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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