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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라면 꼬들꼬들하게 끓이는 밥법

우리 아저씨 지방간이 있어요.
자기 말로는 중년 남자들 다 조금씩 지방간은 있다는데 우리 아저씨는 간이 원래부터 약하게 태어나서 늘 음식 조심해야 하거든요 그날 따라 살짝 야근  있어서 늦게 집에 갔어요.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제 코를 자극하는
마성의 향기
집 쪽을 향하여 코너를 도는 순간 더 짙어지는 라면 냄새!
냉장실에 넣어 놓은 밥을 못 찾아서 끓였대요
아니 왜 못 찾을까?
그리고 의사가 한 얘기는 왜 무시할까?
그리고 라면을 끓이고 있으면서 절대 라면이 아니라고 우기는 우리 아저씨의 심리는 뭘까?
ㅋㅋㅋㅋ
그건 핑계고 라면 마니아가 이 때다 싶었겠죠.
사람 참 이상해요.
아니 제 심보 고약해요.
그렇게 뭐라 뭐라 해 놓고
한 젓가락만~^^
우와~~~~~~
미쳤다~~~~
찢었다~~~~~
길을 비켜라~~~~~
라면이 나가신다.
그것도 면발이 탱글탱글 꼬불꼬불!
하나도 불지 않고?
아저씨의 논리는 물이 끓어야 라면을 넣는 게 아니라 물이 차가울 때 넣는 게 꿀팁이래요?
엥? 이건 또 무슨 소리죠?

자! 우리 아저씨의 논리적인 라면 끓이기 직접 보여준답니다.
찬물 500ml 넣고 라면 넣고 수프까지 넣어요

뚜껑 닫고 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엄청 빨리 끓어요.

면을 휘저었다가 들었다가 놨다가 하고서

계란 한 알 풀어 잘 저어줍니다.

불 끄고 그릇에 담아요

보이세요?
꼬들거리는 저 면발!
우리 아저씨 30년 동안 셰프 본능을 숨겨왔던 것인가요?

조만간 저도 아저씨처럼
원샷올킬로 끓여볼 거예요~^^
아 맛있다~^^
아저씨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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