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척아이롤 이용한 소고기 야채볶음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참 오랜만이네요
저의 공황은 무기력증을 동반하고 있어서 요리도 많이 힘이 들었었거든요
이제 약을 먹은 지 6개월 정도 되었네요
많이 좋아져서 저도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녁 반찬 한 번 만들어 보았어요

쿠팡에서 세일하기에 주문했더니 아주 신선한 고기가 왔어요
그것도 냉장상태로 와서 굿!
남자 어른 손바닥만 한 것이 다섯 장 들어있네요

고기를 먼저 소금 후추로 익히다가
집에 있는 채소를 넣어줍니다.
양배추 청경채가 소고기랑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지요.

양념은 딱 하나 굴소스 반스푼이면 됩니다.
양배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는 저는 굴소스라고 생각해요

마늘이 통으로 있으면 좋았을 텐데 냉동실 열어보니
그동안 요리 안 한 티가 확 나네요 ㅠㅠ
열악해요
견과류만 잔뜩 들어 있네요
그래서 다진 마늘을 넣었어요.

요고요고 제주 흙당근인데
얼마나 단지 몰라요.
그냥 먹어도 연하고 단데
우리 아저씨는 당근을 안 먹어요.
제가 양파를 안 먹으니 먹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색깔만 내려고 조금 썰어서 뿌린다는 게
아니지! 내가 먹으면 돼지!
하고 또 손이 큰 버릇이 나와버렸어요.
ㅋㅋㅋㅋ

이제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듬성듬성 자르고 서로 잘 섞어준 다음 불을 끄면 소고기 야채볶음 완성!
여기에 김치만 있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고 고기와 야채를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참 좋아요~^^
팁으로 고기를 담을 접시를 전자렌지에 돌려 뜨겁게 한 다음 요리를 담으면 식지 않고 따뜻하게 끝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