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계란이 부추랑 호박을 만날 때

계란은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혈액형으로 치자면 O형 이랄까요?
ㅋㅋㅇㅋ
부추랑 호박에 계란을 넣어 부침 만들어 놓으면 밥반찬으로도 제격이지만 그냥 먹어도 좋아요

무엇보다도 우리 아저씨가 좋아하는 부추와 우리 아저씨가 싫어하는 호박이 계란 다섯 알에 파묻혀서 아저씨가 잘 먹는 반찬이 된다는 것이 신기해요.
편식은 그 식재료를 아예 안 먹는 것이고 요리법을 다르게 하거나 모양을 변형시키거나 해서 먹는 것은 편식이 아니라더라고요.
예를 들어 콩은 싫어하는데 두부는 잘 먹는다면 편식이 아니라는 거죠.

호박의 단 맛과 썰은 부추의 상큼한 향이 계란과 만나서
고소하면서도 담백해서 젓가락이 계속 가게 되는 부침이 된다는 것!
그리고 계란보다 재료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서로 붙지 않고 모양이 안 나니까 주의해야 해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도 중요하고 색도 중요한 거 같아요.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으니까요.
똑같이 부침이라도 프라이팬 모양에 따라 생긴 모습이 다르면
먹을 때 색다르고 불 조절을 잘해서 계란 본연의 색을 그대로 유지시키면 시각적으로도 더 맛나 보이거든요.
불조절을 잘해서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더 먹음직스럽죠.

매년 무농약으로 농사지어서 챙겨주시는 시아버님이 계셔서 호박도 고구마도 고추도 맛볼 수 있거든요.
농작물이 기르는 사람의 그 정성이 대단하게 든다는 것을 곁에서 보아 알기에 아버님께서 챙겨 주시는 호박이며 고구마 고추등은 더 맛있어요.
그래서 더 소중히 여기며 먹어요.
호박과 부추 있으면 함께 섞어 계란과 함께 부쳐서 드셔보세요.
색다른 반찬이 될 거예요.

'쉬운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빔국수 호박과 풋고추로 맛내기  (159) 2023.09.23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된장찌개  (156) 2023.09.19
호박부침개  (104) 2023.09.13
김밥 싸는 마음  (122) 2023.09.08
김치말이잔치국수 엄마의 손맛 추억의 음식  (88)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