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추억의 음식이 있잖아요?
우리 아저씨는 부추요리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중에서도 부추전을 제일 잘 먹어요.
어렸을 때 친가에서 잠깐 살았다는데 그때 할머니께서 부추를 키우셨대요.
부추를 3일에 한 번씩 베어서 묶어 장에 내다 파시곤 했는데 그때 만들어 주시던 부추전의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대요.
그래서 부추전을 좋아하는 걸까요?
할머니께서는 밀가루는 거의 넣는 둥 마는 둥 하고 부추를 듬뿍 썰어 넣고 전을 만드셨다네요.
부추 본연의 맛을 살린 부추전이었나 봐요.
게다가 바삭하기까지 했다네요.
그 맛을 못 잊는다기에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았어요.
부침가루에 튀김가루를 2대 1로 혼합해서 전반죽을 만들었어요.
반죽이 너무 되직하면 바삭하기가 힘드니까 조르륵 떨어지는 정도로 반죽을 만들었고 물도 정수기로 냉수를 넣어서 반죽했어요.
부추는 일단 살 때 깨끗하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다듬고 씻기가 편하거든요.
저처럼 나물종류 다듬기 잘 못하면 아예 살 때 깨끗한 거를 사는 게 좋아요.
손가락 마디정도로 썰은 부추를 듬뿍 넣어줍니다.
버무릴 때 살살 섞어주어야 부추에서 풋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여기에 풋고추도 몇 개 썰어서 넣어주면 훨씬 더 맛있는 전이 된답니다.
풋고추는 한 여름 싱싱할 때 냉동해 놓으면 언제든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어 좋아요.
프라이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중불로 달군 뒤 국자로 반죽 떠 넣고 골고루 펴 줍니다.
부추전은 두꺼운 거보다 얇은 것이 더 쫄깃하니 맛있거든요.
기름도 골고루 들어가야 바삭하고요.
노릇노릇 바삭바삭한 부추전!
금방 해서 뜨거울 때 먹으면 꿀맛!
아저씨!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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