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뜨거워서 호호! 불며 먹어 보았어요.
한 입 깨무니 바사삭!
고소한 기름 맛에
겉은 튀김옷이라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밤을 먹는 것처럼
팍실팍실한 식감이에요.
보우짱 단호박은 금방 수확하면 밤 맛이 나고 후숙 하면 할수록 단 맛이 강해져 더 맛있는 단호박이에요.
이렇게 맛있는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 5~6분 정도 돌려서 씨앗만 파내고 먹으면 아주 맛있고 칼로리도 적고 포만감도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거든요.
요즘 저녁은 단호박으로 먹고 있는데 오늘은 이 단호박을 튀김으로 만들어서 식탁에 내 보았어요.
일부러 기름을 자작하게 붓고 불을 중불로 해서 앞 뒤로 돌려가며 바삭하게 굽듯이 튀겨 냈거든요.
단호박의 단내가 지글지글 기름과 함께 제 코를 자극하네요.
몇 개는 벌써 맛본다는 핑계로 뱃속으로 들어갔네요.
이 기미상궁 병을 어쩌면 좋은가요?ㅋㅋㅋㅋ
튀김의 생명은 먼저 바삭한 겉 부분이죠.
튀김의 껍질 부분이 벗겨지지 않게 하는 비법은 바로 전분가루인데요.
비닐봉지에 옥수수 전분가루 밥 숟가락으로 듬뿍 한 숟가락 넣고
썰은 단호박을 넣은 뒤 입구를 틀어 쥐고 위아래좌우로 흔들어 주면 단호박에 전분이 골고루 얇게 발리고 나중에 튀김옷이 착 달라붙어서 분리되는 일이 없어요.
밀가루 말고 부침가루 말고 튀김가루라는 것이 따로 있거든요.
밀가루는 글루텐 함량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나뉘는데
튀김가루는 박력분이에요.
이 튀김가루로 반죽을 만들 때는 얼음물로 대충대충 반죽해야 반죽이 성겨서 튀김이 더 바삭해진답니다.
그리고 반죽이 너무 되직하면 튀김옷이 두꺼워지고 덜 바삭하면서 살도 많이 찌겠죠? ㅎㅎ
반죽은 떨어뜨렸을 때 쪼르륵 흐르듯이 좀 묽게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제가 저녁식탁에서 매일 단호박을 그렇게나 먹어도 아저씨랑 아빠는 전혀 먹고 싶어 하지도 않고 한 입만 맛보세요! 해도 완강히 손사래 치면서 단호박은 호박죽으로만 먹는다더니만 오늘 식탁에 올라온 단호박 튀김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요렇게 고소하면서 달콤한 단호박 튀김을 아예 안 먹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을걸요?
아저씨가 바사삭! 하고 먹고 이거 맛있다! 하니까 아빠도 급 관심을 보이시면서 한 조각 드셔보시더니 두 조각 세 조각 드시더라고요.
단알못 두 사람도 튀김에는 빠져드는 건가요? 캬캬캬~^^
앞으로 단호박 튀김을 종종 상에 올려야겠어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보우짱 단호박 튀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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