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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계란감자채부침 엄마가 생각 나는 영양 만점 반찬

감자를 좋아하는 아저씨!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감자볶음을 좋아하는 아저씨지요.
하지만 보기 좋은 꽃도 삼세번 먹기 좋은 떡도 삼세번이라고
어떻게 매번 감자볶음만 해 줄 수 있겠습니까?
감자를 정말 좋아하니 망정이지  하루도 안 빼고 일주일 내내 저녁 식탁에 감자채볶음을 올리고 나니  뭐 다른 요리법 없을까? 궁리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문득 학창 시절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계란감자채부침이 떠오르지 뭐예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던 도시락 반찬이었거든요.

오늘은 추억의 요리 계란감자채부침을 만들어보았어요.
감자채를 평소보다 더 얇게 썰어서 계란과 함께 섞어 부침개 부치듯이 부치면 됩니다.
색감을 위해 당근도 얇게 채를 쳐서 넣어주었어요.
풋고추는 최대한 작게 다져서 넣어주고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불은 최대한 약불로 달구어 준 뒤 프라이팬에 꽉 차게 붓고 골고루 펴 줍니다.
도톰한 높이가 되니까 타지 않고 속까지 잘 익을 수 있도록
약불로 두고 밑면이 다 익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줍니다.
뒤집어서도 감자채가 익을 수 있게 충분히 익힌 후 꺼내줍니다.

감자와 계란이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라서 맛도 좋고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요리가 완성되지요.
중 크기 감자 3개에 계란 6개가 들어가네요.
영양적으로도 감자는 탄수화물에 계란은 단백질이니 조화도 잘 되고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식탁에 내면 밥반찬으로도 훌륭하고 밥 없이 먹어도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답니다.
감자를 채로 썰어 넣었기 때문에 씹는 맛도 있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학생시절 저는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는 세대였는데 계란감자채부침 해주시는 날이면 잠결에 귀랑 코가 먼저 알아요.
새벽에 주방에서 부스럭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지짐 내음이 나거든요.
계란감자채부침이랑 엄마가 손수 구운 김구이 싸주는 날이 제일 좋았더랬죠.
그날은 점심시간이 왜 그리도 기다려지던지...
엄마가 자주 해서 도시락 반찬으로 넣어주시던 계란감자채부침을 이제는 제가 손수 만드는 시점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