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러 갔다가 들렀던 산막이옛길 안에 괴산호 일주 유람선이 있길래 타보았는데 만족입니다.
산막이옛길은 옛날 충청도 산막이 마을에서 서울로 오가는 뱃길을 최대한 원형보존해 놓은 길이예요.
숲을 걸으며 맑은 공기도 마시고 옛 선조들이 걸었던 길도 걸어보며 그 시대를 떠올려 보는 거죠.
안내표지판이 작은 지명까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요.
충청도 양반길로 괴산호의 물길 따라 걷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여기서부터 산막이옛길이 시작되네요.
벌써 공기부터 다릅니다.
양쪽에 소나무로 울창한 숲길로 들어가게 되어 있네요.
솔향도 좋지만 평일에 간 관광지의 고즈넉함도 좋네요~^^
코스 안내도 자세히 나와 있네요.
물길여행을 할 수 있는 괴산호 일주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어요.
1시간 코스 왕복에 만원~^^
가격 착하네요.
저기 배가 보입니다.
자그마한 유람선이에요.
큰 기대 없이 승선했는데
배가 흔들흔들하니까 갑자기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좌석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아 놓았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판 위로 올라가네요.
저도 따라서 올라가 보았어요.
배 위에 서보니 저는 좀 겁나더라고요.
물이 바로 보이는 데다가 난간에만 의지하고 있는 게 불안해요.
내려가야겠어요.
드디어 배가 출발합니다~
창문 밖으로 바로 호수 물이 보여요.
우와^^
엄청 시원한데요? ㅎㅎ
괴산호는 물 색깔도 참 예쁘네요~^^
산막이옛길을 걸어서도 가고 물길로도 갈 수 있으니 더 좋네요.
구명조끼도 천장에 비치되어 있네요.
선장님이 배를 운항하면서 친절히 주변 풍광을 설명해 주셨어요.
중간중간 고시조도 읊어 주시는데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나중에는 괴산호 풍경 감상하면서 듣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하늘이랑 구름이랑 나무랑 산들이 너무 좋아요~^^
중간에 산막이 선착장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갑니다.
여기서 내려서 산막이옛길 따라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니 물길과 걷기를 한 번에 할 수도 있겠어요.
작은 배라고 생각했는데 승선 가능 인원이 꽤 되네요.
코스도 꽤 긴데 괴산 수력발전소 차돌바위에서 출발해서 연하협 구름다리 거쳐 새뱅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거예요.
양쪽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답고 기이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
지루할 틈이 없이 경치보고 물결을 가까이서 느끼고 배 안의 사람들도 보고...
연하협 구름다리가 가까워지네요.
높기도 하네요.
우와~~~^^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저거 흔들 다리라네요.
심지어 밑이 보이게 되어 있는 구간도 있어요.
배에서 보는데도 심장 떨려요.
푸른 산도 예쁘지만 각 코스마다 전해지는 이야기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직접 타보시면 알 거예요.
기암괴석들마다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산막이옛길 9 경이라고 하네요.
댐을 만들면서 자연 파괴도 되고 마을도 없어졌을 텐데 반대급부로 이런 멋진 풍광이 또 탄생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연하협 구름다리!
다시 봐도 가슴이 쿵쿵!
저기 서면 다리가 후들후들 할거 같아요.
충청도는 공기도 맑지만 소나무도 진짜 푸르른 거 같아요.
그림 같은 바위와 나무 그리고 저 높은 산에 정자까지...
배로 즐기는 산막이 옛길이네요.
한 시간이 짧게 느껴진 만족한 물길 여행이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직거래 장터에서 충청도 감자도 한 바구니 사 왔어요~^^
괴산호 일주 유람선 평일에 맞이한 고즈넉하고 호젓한 물길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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